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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Step 2 CS로 이름이 바뀐 CSA는 높은 탈락률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시험 포맷은 거의 같았는데 결국 미국인 환자와 대화하고 진찰해야 한다는 것이 언어적 제약이 많은 한국인 지원자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이름이 바뀐 지금도 합격률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을 보는 비용과 여행비 그리고 지원자 나름의 시간적 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되는 시험입니다. 참고로 제가 시험 칠 때는 필라델피아 밖에는 지금과는 달리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다음의 내용은 2002년 제가 필라델피아에 가서 시험보고 와서 usmlemaster.com에 올린 후기입니다. 시험 준비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시험 자체에 대한 후기는 usmlekorea.com 이나 usmlemaster.com의 후기를 참고하시고 이 글에서는 여행을 어떤 식으로 했나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1주일의 미국에서의 일정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정말 빠르군요. 저는 CSA응시를 위해 지난 목요일부터 약 1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시차적응이 중요하다기에 이모님이 계신 워싱턴 DC에 4일 정도 미리 가서 생활을 한 후 필라델피아 현지로 시험 전날 이동해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시험 후기는 이 코너에 너무도 많기 때문에 굳이 사족을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묵은 Divine Tracy Hotel에 관해 잠깐 언급을 하려 합니다. 이 호텔은 이미 시험장과의 위치의 근접성이나 싼 방값으로 시설의 열악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IMG의 순례지가 된 곳입니다.

먼저 예약에 관해 말씀을 드리자면 시험 약 1-2달 전에 한국서 국제 전화로 이 호텔에 전화로 예약했습니다. 전화는 10중 8,9 할머니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받습니다 (할아버지도 있지만). 말이 느리고 친절하므로 침착히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예약하면 됩니다. 그리고 예약 시 아마도 호텔의 내부 규정에 대해 아느냐는 식으로 물어보는데 이는 여자는 스타킹, 남자는 양말을 꼭 신어야 하고 야한 옷은 안 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해야 하고 술, 담배는 안 된다는 등등입니다.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전근대적인 1950년대식 호텔이기에 예약이 접수되면 일정액의 deposit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저는 25불을 얘기하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예약 시 원하는 날짜와 필요한 날수, 이름, 연락처를 얘기해주면 예약 번호와 그쪽 호텔의 주소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예치금에 해당하는 돈을 외환은행서 money order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에 돈 보낸다고 하면 압니다)로 바꿔서 증서를 우체국 가서 특급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1달 정도 있다가 호텔 예약을 알리는 편지와 호텔의 내부 규약을 적은 종이를 보내줍니다. 저의 경우 7월 29일부터 2박(2 nights)을 하겠다고 전화로 얘기했었는데 정작 예약 확인 편지는 29일부터 29박으로 잘못 쓰여 있어서 전화를 다시 해 바로 잡았습니다.

호텔에 시험 전날 오후 7시 경 도착했는데 제 예약을 확인하고 선불로 숙박료를 받고 열쇠를 내줍니다. 저는 여행자수표로 결제했습니다. 방문자는 입실이 허용되지 않는 관계로 운전을 하고 함께 오신 이모부는 방 구경도 못하고 그냥 가셔야 했습니다. 음식도 스낵이나 음료를 제외하고 반입이 안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방은 아담한 1인실을 잡았는데 에어컨도 없고 TV도 없습니다. 적막강산이 따로 없습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이 없는 것은 아니나 미리 잡지 않으면 예약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의 실수라면 미리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그 정도는 있는 줄 알았기에 말을 안했는데 나중에 알고 바꾸려니 이미 예약이 차서 바꿀 수 없었습니다. 7월 말의 필라델피아는 upper 90s degree F (35-38도) 까지 올라갑니다. 덕분에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다행히 작은 선풍기가 있어서 죽지는 않았습니다. 찬물로 샤워 하루 최소 3번은 해야 됩니다.

방이야 당근 조용하지만 더워서 문을 열어놓으니 전철 지나가는 소리가 만만찮게 시끄럽습니다. 그 전철역에 서면서 나는 쇠 긁히는 브레이크소리 아시죠? 그 소리 밤 내내 들립니다. 다만 그 근처가 U-penn (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가인데도 한국처럼 밤에 술 먹고 노래 부르고 혹은 싸우는 소리가 안 들리는 건 위안이라고 할까요. 밤거리를 돌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장단점을 잘 고려하시고 숙소 결정하시고요.

이 정보가 처음 필라의 땅을 밟으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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