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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께 미국 병원 레지던트 지원시 추천서를 부탁하면 대개의 반응은 "니가 써와라. 내가 싸인만 해줄께" 이거나 "알았다"라고 하시고는 내용은 지극히 간단한 " 좋은 사람이니 잘 부탁합니다."로 요약되는 아주 피상적인 내용으로 추천서가 씌여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추천서는 때로는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관계로 내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추천서를 의뢰할때 미리 이런이런 내용을 넣어달라고 처음부터  정확하고 자세히 부탁을 해야 추천서를 두번 부탁하든지 아니면 불만족스러운 내용과 형식의 추천서를 가지고 병원에 지원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습니다.

 

1. 시작은 Dear doctor 나 To whom it may concern 로 시작하라고 합니다.

추천서를 받을 병원의 이름을 적시하지 말란 의미겠지요. 여러군데로 가야되니까. 받을 사람이 확실하면 당연히 이름을 넣어주겠지만요.


2. 추천서를 쓰는 저자는 자신을 소개하고 얼마나 오래 소개하고자하는 사람을 알았나 하는것과 제가 어떠한 능력을 선생님께 보였나를 쓰라고 합니다.

1달 알았던 사람과 4년 알았던 사람은 당연히 파악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겠죠. 이 말은 곧 자신을 오래동안 가까이서 봐 온 잘 아는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을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3. 그리고 다음의 내용을 담으라고 합니다.


a. academic achievement


학업 성적이 얼마나 좋았나 하는 건데요. 학점등은 이미 성적표에 반영이 되어 있지만 학점이 좋다면 다시 언급되어 나쁠건 없을 겁니다. 아니면 논문작성에 참여했다거나 어떤 연구에 참여했거나 무슨 경연대회 상을 받았거나 하다못해 실험실 조교를 했더라도 학업과 관련되어 나를 두드러지게 보여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포함시켜 달라고 해야 합니다.


b. your personal attributes such as professionalism, dependability, compassion, and so forth

번역 그대로 입니다. 얼마나 성실하고 얼마나 착하고 얼마나 프로정신이 강한지 특히 구체적인 예가 들어있으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얘가 실험조교인데 곰팡이 배양된 것이 잘못될까봐  연말연시 연휴에 나와서 배양기를 체크하고 있더라. 하다못해 폭우가 와서 수업에 안나올줄 알았는데 혼자서 강의실을 지키고 있더라는 어떻습니까. 하여간 구체적인 예 하나가 온갖 형용사 10줄보다 낫습니다.

c. your fund of knowledge and how you apply it to actual patients care


의사에게 해당되는 내용으로 의학 지식이 실제 환자 진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게 되었나하는 것이고.
위와 비슷하게 역시 구체적 사례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d. any research activities you have carried out ; your communication skils and command of English

연구 성적은 어떠했나. 영어는 얼마나 잘하나. 또 한번 강조하건데 구체적인 사례가 좋습니다. 학교에 미국에서 강의차 교수가 왔는데 다른 학생과는 달리 유창한 영어로 토론했다고 추천서에 들어간다면(실제로는 더듬더듬 헤멨더라도) 얼마나 좋을까요.

e. anything what you have done that was beyond the call of duty.

this could in the form of community work, management position, or anything of that sort else of a positive nature that the letter writer thinks is unique to you

농활같은 사회 봉사 활동이건 학생회장을 했건 당연히 학생으로 해야 하는 활동을 넘어선 희생 정신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활동을 했으면 언급이 되어야죠.

4. 마지막으로 저자는 당신을 candidate로서 간곡히 추천한다는 말과 저자의 전화나 주소, 이메일 같은 연락처를 담아야 된다고 합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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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찬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연히 들어왔는데 참 논리적이면서 재미있게 글을 쓰시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주 꼼꼼하시면서 남을 배려하는 섬세한 분이신 거 같습니다.

    아주 바쁘실텐데 이렇게 도움을 주는 글을 많이 쓰시다니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자주 들어와 보겠습니다.

    2007/12/22 01:12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별로 꼼꼼하지 못하다고 마눌님한테맨날 혼납니다. 말만 잘한다고요. 하여간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하니 잠도 줄던데요. ^^;;

      2007/12/22 01:16
  2. 박찬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렇게 또 답장이 빨리 오니 정말 기분 좋네요!

    제 딸아이가 지금 본과 1학년인데 12월 31일까지 기말고사입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에 제가 불러서 여기 블로그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1월 중에 가족끼리 뉴욕에 관광차 가볼까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표현이 아주 점잖다고 할까요?

    요새 인터넷 상의 글을 보면 아주 감정적이거나 그 표현이 거칠거나 뭐 그런 게 많거든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2007/12/22 01:3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미국 병원인터뷰에 관심있으신분인줄 알았습니다. 의대생 아버지시군요. 하여간 부족한데 잘 보아주시는것은 감사할 수 밖에 다른 할말이 없네요.뉴욕 관광 잘 하고 가시구요. 미국 다른 지방에 비교해서 사람들이 좀 이기적이긴 한데 그렇게 불쾌한 정도는 아니니까 관광 하시는데 걱정하실 필요는 없구요. 저도 살러 오기전에 관광차 두번 왔었는데 참 좋던데요.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볼게 많더라구요. 하여간 따님 시험도 잘 보시기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12/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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