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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심장재활 파트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하러 온 환자들이 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먼저 들어온 사람은 캔터키 주에서 태어나서 뉴욕으로 대학 진학한 이후로 줄 곳 살아온 마리아 할머니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민 와서 뉴욕시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내다 은퇴한 곤잘레스 할머니였습니다.

둘은 심장재활 운동실을 들어오자마자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안됐고 슬픈 일이다 라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저도 마이클 잭슨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안타깝게 생각했던 지라 두 사람의 상실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치료사인 바네사가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의 음악을 듣자고 제의해서 운동실에서 매일 듣던 라디오를 끄고 그 날은 마이클 잭슨의 씨디를 올렸습니다. ‘beat it’, ‘thriller’, ‘black or white’등을 들으면서 그의 천재성과 재능에 감탄하고 그리고 마음 속으로 애도를 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데메롤이 죽였을까?

병원에서 내내 허전한 마음으로 근무를 하다가 퇴근해서는 그의 사인에 대해 신문을 좀 찾아보았습니다. 주로 나오는 이야기는 부검 결과로는 외상이나 타살의 흔적이 없고, 자세한 소견은 한 달 이상 있어야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와 그가 통증으로 인해서 데메롤이라는 약을 주사했었는데 이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이미 국내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되었지만 데메롤(Demerol)은 병원에서 흔히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의사들이 기피하는 경향도 있고, 환자들도 대부분 좋아하지 않으므로 마약성 진통제를 말기 암과 같은 아주 드문 경우에만 사용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그냥 보통 진통제로 잘 안 들으면 쓰는 다음 단계의 약 정도의 개념으로 아주 자주 사용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별로 죄책감 없이 사용하는 지금 생각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증을 잘 참아서 그런지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약을 너무 약하게 썼던 생각도 들고, 그 통증을 참아야 했던 내 환자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렇습니다.

source; opposingdigits.com

그런데 언론의 보도를 봐도 아직은 마이클 잭슨이 왜 죽었는지 이유가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유명인이 운명했을 경우 때로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최종 발표가 미뤄져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는 의사로서 짐작을 할만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저도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진통제를 맞았다는 것도 그럼 무슨 통증이 있었기에 진통제를 맞았는지, 진통제는 통상 먹는 약을 쓰는 것이 상례인데 왜 집에서 주사를 다 맞았는지, 그의 의사인 닥터 머래이씨는 전공이 심장내과인데 마이클 잭슨이 심장내과의가 왜 필요했는지, 직접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알려졌는데 마이클 잭슨이 무슨 심장관련 질환이라도 원래 있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다양했던 과거 병력

마이클 잭슨의 병력으로 알려진 것은 본인도 인정했던 백반증이라는 피부질환과 1993년 소아 성희롱 죄로 재판을 받을 때 스트레스로 각종 진정제를 복용했던 병력, 각종 성형 수술 특히 수 차례에 걸친 코에 대한 성형수술의 과거력, 80년에 댄스 가수로서의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거식증이 있었다는 것, 올해 갑자기 알려진 마이클 잭슨이 살 파먹는 세균이라고 일반에 알려진 MRSA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았다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백반증은 미용적인 문제지 사람이 죽고 사는 병이 아닙니다. 세간에 흑인인 마이클 잭슨이 갑자기 흰 피부로 나타나니까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성형수술 등의 의혹이 있었지만 마이클 잭슨의 자서전에서도 그랬고 실제 의학적으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바로 이 백반증입니다. 이 병은 원인 모를 이유로(대개 자가면역성 질환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피부의 멜라닌 색소 세포가 죽는 병으로 백인이든, 흑인이든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하얗게 변하는 병입니다. 원래 피부와 하얗게 된 피부의 색깔 차이가 가장 보기 싫은데 병이 심하면 아예 어두운 색깔의 정상 피부의 멜라닌 세포에 대해 레이저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전부 희게 만들기도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약을 복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과용할 경우 물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당시 복용했다는 약들은 valium, xanax, ativan 등 신경안정제로 흔히 쓰이는 약들인데 마이클 잭슨이 이런 약들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마이클 잭슨은 런던에서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 중이었던 만큼 졸리는 부작용이 큰 이런 약들을 복용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성형 수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코에 대해서 수술을 많이 받았다는데 저도 혹시 성형 수술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통증이 있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수술 후에 상처가 아물면서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든 그렇지 않았든 통증이 없어져야 정상인데 뼈가 붙지 않거나 연골이 죽으면서 장기적으로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겉에서 보아서도 문제가 있어야지 겉보기에는 완벽한데 속으로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킬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경험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만이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거식증은 이미 꽤 오래 전의 일이고 마이클 잭슨의 현재의 체형을 고려할 때 현재의 문제로 생각하기에는 가능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거식증에 걸린 모델들의 사진 등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람이 무섭게 마르기 때문에 비교적 정상적인 마이클 잭슨의 최근 사진을 보면서 이런 병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살 파먹는 세균이라는 MRSA는 미국에서 공중보건학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일으키는 균입니다. 흔한 피부 농양부터 폐렴, 뇌 농양, 폐혈증 등을 일으키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보통의 항생제로는 죽지 않고 특별한 항생제 그룹에만 반응하므로 치료가 때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 병원에서 하는 일도 이런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무조건 균 배양부터 해서 미리미리 이런 균이 있는지 추출해내곤 하는 일입니다. 만약 일반 세균으로 생각하고 보통 항생제만 쓰다가 환자가 일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강한 약을 써도 영영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이 균으로 감염되어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이 균 감염증의 발병 빈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일입니다만 이 균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2월에 뉴스에 나온 감염증이 4개월 후까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복용했던 약물들

이렇듯 과거 그의 병력들과 그의 죽음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데메롤이 왜 필요했는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부 보도에 마이클 잭슨이 런던 공연을 준비하면서 약간의 부상을 당했고 이를 극복하면서 연습을 하고자 진통제가 필요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문제는 최근 영국의 더 선지의 보도를 보니까 그가 데메롤 외에도 다음과 같은 약들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Dilaudid(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Vicodin(
중간 정도 강한 마약성 진통제),
Soma(
근이완제, 근육통에 사용),
Zoloft(
항우울제),
Paxil(
항우울제),
Prilosec(
위장약)

 

그리고 현재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면 최근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배우 안나 니콜 스미스처럼 마이클 잭슨도 거의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었겠는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데메롤, 딜로디드, 바이코딘 이 세가지 마약성 진통제가 매일 투여가 되는 정도였다면 호흡 중추를 마비시켜서 사망에 이를 개연성은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통증의 원인이 무엇이었겠느냐 하는 것인데 공연 연습 중 부상의 정도라면 뼈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근육통 정도일 가능성이 높은데 급성 통증만 가지고 세 가지나 되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huppingtonpost의 보도내용

이렇게 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만성 통증으로 매우 오랫동안 약을 써왔고 한가지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해서 차츰 약의 종류와 강도를 올린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만성 통증 환자들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우울증 자체와 통증의 개선을 위해서 항 우울제가 처방되기도 하는 것으로 마이클 잭슨이 뭔가 오래 통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상담의인 닥터 초프라, 전 프로듀서 아마르씨, 가족의 변호사인 옥스먼 씨 등 주변 인물들은 물론 본인조차도(전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에 의하면) 평소에 그가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어서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들이 많고, 마이클 잭슨의 가족들이 2차 부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저만의 결론을 내려보자면 결국 뭔가 오래 힘들었던 문제가 있었고, 약에 의지해서 힘든 몸을 끌어 왔지만, 결국은 몸이 버티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인기도 있었고, 재능도 있었고, 돈도 있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영광의 삶을 불운으로 접었습니다


가끔은 잘난 듯이 보이는 우리네 인생이 참 별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아무리 영화로운 삶을 살았던 지구촌 모든 이들의 우상도 결국은 이렇게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가끔 죽음에 임박한 질병을 앓았다가 기적적으로 소생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인생을 그렇게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젠 마음을 여유 있게 갖고, 봉사라도 하면서 살다가 가겠다고 합니다. 요즘 연달아서 많은 유명인들의 죽음을 보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All flesh is grass, and all the goodliness thereof is as the flower of the field: The grass withereth, the flower fadeth  (Isaias 40:6-7)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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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kgkgk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에서 깨는게 두려웠으니 약물을. 우리가 보는건 기획자와 자본이 만들어낸 꿈속의 왕자.

    2009/06/28 22:34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우리가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로 만들어진 스타들의 허상을 본다는 면은 공감합니다. 꿈에서 깨는 것이 두려웠다는 대목은 잘 모르겠구요.

      2009/06/29 20:22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6/28 22:42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오랜만에 들러주셨네요.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부탁드린 것 아직 기억하고 계시지요? ^^

      2009/06/29 20:22
  3. kimey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메롤를 처방받았다는 뉴스에 저도 왜 그약이 필요했을까 궁금했어요.
    말씀대로 마약성진통제를 처방 받을 만큼 고통이 있었다는건데
    그럴만한 보도는 접한적이 없었으니까요.
    후속기사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마이클 잭슨에 대한 루머중에 젤 안타까운건
    백인이 되고 싶어 성형수술중독에 빠졌다는 그런 말들이었어요.
    저렇게 피부가 창백할정도로 하얀건 백반증이 맞는데
    피부색경계가 없이 전체적으로 하얀건 질병과정이 그럴수도 있고 치료과정 때문일수도 있겠죠.
    어쨋건 안그래도 대중앞에 나서야 할 스타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온갖 추측성 루머들은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가 싶네요.
    특별한 진통을 포함한 질병이 없었는데 주치의가 자주 데메롤을 자주 처방했다면
    약물중독은 정해진 수순같아 많이 안타까워요.
    생전에 이미 그의 음악성은 칭송받아 마땅한데 검증받지 못한 개인적일로 지탄받고
    조롱받다 재기할수 있었는데 컴백 앞두고 갑자기 떠나버린게 너무 안된거 같아요ㅜㅜ

    2009/06/28 23:04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상당히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영광을 다 경험했는데 끝은 너무 쓸쓸하고 괴로운 것이 되고 말았네요.

      2009/06/29 20:23
  4. 백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글 잘읽고 있습니다.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설명을 잘못해서 그런지 환자에게 여러번 설명을 해야 하는경우가
    생기는데 님은 딱 한번만 하면 clear하게 알아들의실듯 하네요
    부러워욬ㅋㅋㅋㅋ

    2009/06/28 23:22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아닙니다. 저도 설명해도 못알아듣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설명을 잘 하려고 노력은 해야하겠지만 듣는 사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_-;;

      2009/06/29 20:24
  5. 쩝...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반증이라... 됐거든

    2009/06/28 23:33
  6. 프레뷔덴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사선생님,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게... 혹시 심장 valve에 MRSA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rheumatic fever의 가능성이 있을련지요?


    - 저번학기에 관련과목 들었는데 벌써 가물가물한 학생

    2009/06/28 23:36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그래도 이렇게 급사를 하기 전에 증상이 나왔겠지요. 특히 주사로 인한 것이면 삼첨판 같은 우심을 침범했을테니 심부전 증상들이 있었겠죠. 근데 MRSA도 rheumatic fever일으킬 수 있나요? 저도 내과를 그만둔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기억력이 이 모양이라는...(streptococcus에 의한 면역기전으로 생기는 것 맞죠?)

      2009/06/29 20:28
  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6/28 23:39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그렇죠. 그런데 약의 내용과 복용 용량까지 나온 것으로 보아 쓰레기통을 제대로 뒤졌나보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그런 것은 잘 하지 않습니까.

      2009/06/29 20:29
  8. 스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약들의 조합에 데머롤이면 세로토닌 신드롬도 가능하겠군요.

    2009/06/29 00:01
    • BlogIcon 수면발작  수정/삭제

      저도 약 조합을 보면서
      "이거 serotonin syndrome아냐?"란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case conference를 해도 되겠는데요.

      2009/06/29 07:38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그냥 세로토닌이 몸에 넘쳐났을 것 같습니다. 약을 얼마나 잘 복용했는지, 동시에 다 복용했는지는 미지수이지만요. -_-;;

      2009/06/29 20:30
  9. iwill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운전 중 라디오 듣다가 팝칼럼니스트 임진모가 '피부를 변형시키는 과도한 성형수술' 운운하는 걸
    보고 픽 웃었습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마이클 잭슨의 백반증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일반인들은 어떨까요. 그의 거의 떡칠 수준에 가까운 평소 메이컵도 그 얼룩들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2009/06/29 04:52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참 슬프죠. 마이클잭슨도 체념한듯 생전에 기자에게 당신들이 나는 외계인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믿을 거 아니냐고 했다지요.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2009/06/29 20:32
  10. crucia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 있고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글도 잘 쓰시는 것 같구요..
    한 가지 term만 지적을 한다면 폐혈증 --> 패혈증 (敗血症 ) 이네요.. 잠시 실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USMLE 공부하다가.

    2009/06/29 06:19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외국생활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글 실력이 딸립니다. ㅋㅋㅋ

      2009/06/29 20:33
  11. BlogIcon 소주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의사선생님들(또는 학도)이 오셔서 댓글을 다시니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약물처방이라는 건 항상 좋지않다."는 아닌 건가요?
    저는 오래 전 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아주 심각하게 힘든 경우가 아니면 약을 먹는다거나 주사를 맞는다거나 하지 않거든요. 어설피 들은, "감기는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고, 약을 먹는 건 그 이겨내는 동안의 고통을 좀 줄여줄 뿐이다."와, 자꾸 이런 저런 약을 먹을 경우엔 내성이 생겨서 정작 필요할 땐 듣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요.
    이런 생각이 조금 더 발전하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외상을 입거나 해도 항생제도 먹지 않고(일단 환부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름이 많이 생기거나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그냥 놔둡니다.), 좀 많이 아플 때 의사 선생님이 진통제를 처방해 주시면, "그럼, 고통을 좀 참을 수 있다면 진통제를 안 먹어도 되는 건가요?" 라고 여쭙고, "되도록이면 안 먹는 게 좋죠."라는 답변을 들으면 약을 안 먹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바보같은 생각 때문에 겨울이 다가오면, 좀 더 추워지면 오리털파카를 입어야 해... 더 추워질 때 까지는 얇게 입고 버티자... 하며 버티다가 봄이 와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마이클잭슨은 임종시까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오늘 기사를 보니, 위장에는 약물만 남아있었다는데... 몸무게 50kg, 머리카락은 다 빠지고.
    정말 불쌍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

    2009/06/29 06:41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살아 생전에도 각종 구설에 오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말년이 너무 비참했네요. 저도 명복을 빕니다.

      약은 저도 되도록 적게 쓰자는 주의인데 솔직히 저 자신은 조금만 안좋으면 약을 먹어버립니다. 약 안먹고 참기를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_-:;

      2009/06/29 20:35
  12. BlogIcon Rio F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살아생전 언론의 최대 희생량이었던 마이클이므로 사후에도 이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사망원인에 대한 글들도 후일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때 까진 많은 타블로이드들이 음해하는 기사들을 써갈거 같아 신중히 기다려 보려 합니다^^
    의학적인 정보 많이 공부하고 가요^^

    트랙백 하나 걸고 갈께요~~!!

    2009/06/29 07:51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아무리 유명하고 돈이 많아도 오해사고 욕먹으면서 맘 편하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은가봅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마는..

      2009/06/29 20:36
  13. BlogIcon IM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성형설은 잘못된 보도였네요. 지금까지 잭슨을 흰 피부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으로만 보았는데.. 참 미안할 따름입니다.
    데메롤은 중독성과 금단증상이 있을텐데..
    거기다 나머지 dilaudid등도 몰핀과 비슷한 약이고..
    왜 저렇게 처방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데메롤과 몰핀을 같이 쓰면 득보다 실이 많을텐데..
    차라리 몰핀 용량을 올리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간단한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석연치 않은 잭슨의 죽음이군요. 잭슨의 팬은 아니었지만 머리속에서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는 늘 떠나지 않았는데...
    2009년엔 안타까운 분들이 많이 떠나시네요. 왠지 그들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009/06/30 11:35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별로 생각을 하지 않고 살던 잊혀진 스타였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가고 나니 마음에 공허감이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이런 심정인가봅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7/05 20:51
  14.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한 해 유명인이 목숨은 잃은 소식이 없었던 적은 없었죠.
    그런데 올해 유독 더 안타까운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서 느낄만도 한데, 여전히 어리석은 욕심을 부리는 제 모습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모쪼록 더 건강하게 지내시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09/06/30 19:41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이 먼저 반성하곤 합니다. -_-;;

      따뜻한 카리스마님 들려주셔서 소중한 말씀 해주신 것 감사드리고 저도 따뜻한 카리스마님의 행복을 함께 빌어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2009/07/05 20:52
  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7/01 18:12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오래만입니다. 손 선생님. 물론 기억하고말고요. 담에 만나서 식사라도 한번 하면 좋겠네요. 뉴욕에 입성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2009/07/05 20:59
  16. BlogIcon line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이 조금 더 발전하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외상을 입거나 해도 항생제도 먹지 않고(일단 환부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름이 많이 생기거나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그냥 놔둡니다.),

    2009/07/02 08:24
  17. BlogIcon 시스엘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클잭슨은 그런 약물성, 복합적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증세로, 2005년부터 가발을 쓴 것 같습니다.
    마이클잭슨의 탈모 변천과정에대한 포스팅 트랙백 남겼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고수민님 :)

    2009/07/06 23:17
  18. 행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어느 인터넷 기사를 보니 90년도였나, 펩시 광고 촬영 중 사고로 2',3'의 head burn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동영상도 있군요.) 아마도 그러한 원인들이 만성 진통제 사용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끝으로 MJ. 유명인인 만큼 그에 대한 시기와 험담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보여왔던 남모를 선행과 모범이 되는 활동. 그리고 천재 엔터테인먼트로의 재능은 앞으로도 길이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RIP Dear MJ.

    2009/07/18 04:01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가 베푼 선행마저도 폄하해서는 안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9/07/19 18:35
  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7/21 17:47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말씀하신 내용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 곡의 작사가가 마이클잭슨 이라면 정말 연관성이 없을 수가 없겠네요. 그리고 앨범 해설지는 쓰는 분을 제 인생에 처음 뵙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제 글은 얼마든지 인용하시고요. ^^;;

      2009/07/22 19:05
  20. BlogIcon 로알드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했던 마이클잭슨 관련 루머들과 추측성 기사들이 한 방에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으로서도 읽기가 참 편하고 잘 이해가 되네요.^^

    2009/08/03 11:12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푸는 것이 가장 즐겁더군요. ^^

      2009/08/09 09:08
  21. Smile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마이클 잭슨의 사인으로 규명된 약은 Diprivan (Propofol) 이 아니었던가요? 기사를 보면서 왜 수면유도목적으로 Propofol을 썼을까 고개를 갸웃거렸던걸로 아는데...제가 잘못 아는 건가요?

    2009/10/18 23:57
  22.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합니다만 인용하신 '더선' 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흥미 위주 타블로이드로
    정확성이 무척 떨어지며 인용하기에 적합치 않은 대중지 입니다
    '더선' 지는 사망 며칠 후 마이클의 뱃속에 알약만 가득차있었으며
    몸무게가 50kg 도 안된다고 보도하였지만
    사실 부검후 공식발표는 50세 나이에 비해 오히려 건강하였다는 내용이었죠
    부검결과 또한 '살인' 으로 판명났으니 이젠 주치의에 대한 엄격한 판결만이 남아있네요

    2009/10/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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