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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때쯤으로 기억합니다만 TV에 미국에서 오신 이상구 박사라는 분께서 한국인의 건강에 대해 강연을 방송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에 마치 도올 김용옥 선생께서 공자 강의했던 것처럼 여러 차례에 걸쳐서 건강에 관해 강의를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건강에 관한 대중의 관심에 비해서 공중파에서 오락성이 별로 없는 건강에 관한 강의(비타민 같은 프로그램 말고)에 시간을 그렇게 내어준 자체가 참 신기합니다.

이상구 박사의 건강법에 대한 추억

그런데 의외로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인기를 끌어서 당시에 이상구 박사의 건강법에 관한 신드롬이 일어났는데 건강법의 핵심은-지금 확실히 기억나는 것으로는-육식보다는 채식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으신 우리 어머니께서도 채식이 몸이 좋다며 안그래도 채식이 너무 많아 불만인 상황에서 더욱더 채식위주로 식단을 바꾸시는 바람에 안 그래도 단백질 부족으로 허덕이던(?) 아버지와 우리 형제들이 불만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후에 국내의 의사들 사이에서 이상구 박사의 건강법에 대해 반론이 일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의사가 히트를 치니까 국내 의사들이 시기를 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인은 당시만 해도 아직도 육식 섭취가 더 필요하며 채식만이 건강식이라기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이 국내 의사들의 반론의 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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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에서 공부한 의사로써 미국인들의 육식위주의 식생활에 대해 우려를 가졌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우려가 아직은 육류 소비가 많지 않은 한국인의 식생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이었는데 나중에 의학공부를 하고 나니 그 말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할까 합니다. 인간은 본래가 초식동물일까요 아니면 육식동물일까요. 보기에 없지만 센스가 좀 있는 분들은 이 질문의 함정을(?) 금방 알아채셨을 겁니다. 물론 인간은 초식도 아니고 육식도 아닌 잡식동물입니다.

사람이 채소만 먹고 살 수 있나

인간이 잡식동물이라는 것은 단지 인간의 식습관이 그러하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동식물성 영양분을 다 섭취해야만 정상적인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생물학적으로 결정지어져서 태어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혹시 어떤 분들은 채식주의자는 채식만 해도 잘 사는데 왜 육식이 반드시 필요 하느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채식주의자도 사실 꽤 많은 세분화가 가능한데 그냥 의학적으로는 비건(vegan)과 베지테리언(vegetarian)정도로만 분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분류가 복잡하니까 vegan은 철저하게 채식만 하는 사람으로 하고 vegetarian은 채식에 더해서 우유와 계란은 먹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

위에서 인간은 육식과 채식을 다 하도록 생물학적으로 타고 났다고 했는데 그럼 완전한 채식만 하는 vegan들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도 괜찮을까요. 이론적으로는 물론 괜찮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는 물론 대부분의 비타민이나 미량 원소 섭취 등에서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서 ‘대부분의 비타민’이라고 했으니까 그럼 비타민 중에 뭔가가 섭취가 문제가 생기는 것을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야채와 과일이야말로 비타민의 보고인데 채식만 한다고 해서 비타민 섭취에 문제가 생기다니 무슨 소리인가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도 계실 듯 합니다.)

채식만 하는 경우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영양 결핍은 바로 비타민 B군 중에서 비타민 B12(cobalamin)입니다. 이 비타민은 야채나 과일로 거의 섭취하기가 힘들고 주로 동물의 간, 우유, 조개류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요즘은 미국 식품회사 들에서 시리얼이나 에너지바(미국에서 파는 아침식사 대용 식품), 두유 등에 인공적으로 첨가를 많이 해줍니다만 미국의 경우 vegan이라면 비타민 B12 알약을 먹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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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혹 비타민 B12알약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vegan인 경우도 건강상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을 보는데 이들은 아마 위에서 말씀드린 가공식품에 첨가된 비타민 B12를 잘 섭취하는 사람이거나 몸속에(간에 대개 수년치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vegan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축적되어 있던 비타민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이 됩니다.

다시 이상구 박사의 건강법으로 돌아가서 제가 한국 의사들의 반론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시 한국인들의 육류 섭취가 아직 부족하다는 설명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상구 박사의 건강법이 또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활수준이 나아질수록 육식이 어차피 증가하고 이에 따른 각종 질환도 느는 것이 당시에도 이미 증명이 어느 정도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차피 채식위주의 식사가 건강상의 큰 손해가 없다는 측면에서 육식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국민들을 계몽했었던 것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채식이 건강과 자연 보호에 좋은 이유

그때까지만 해도 채식은 좀 부실한 식사고 육식을 해야 뭔가 제대로 된 식사라고 생각했고 지금은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채식이 정말 건강식이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던 한국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부에게 채식이 정말 좋은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해준 방송 프로그램이었다고나 할까요.

육식의 증가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단지 추상적인 관념론이 아니고 의학 통계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현재 한국인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이나 대장암만 보더라도 육식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게다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이라는 학술지에 1999년에 발표된 한 논문(Mortality in vegetarians and nonvegetarians: detailed findings from a collaborative analysis of 5 prospective studies)에 따르면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 가장 장수하고, 채식주의자가 그 다음이며, 육식을 가끔 먹는 사람이 세 번째고 자주 육식을 먹는 사람이 가장 빨리 죽는 것으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왜 장수의 비결인지는 지면서 여기서 다루지 않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예전에 한국에서 가장 영양가 없는 식단으로 취급받았던 채식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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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사육장에서 길러지는 닭들

요즘에는 개인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채식을 하자는 주장도 점차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가스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더 이용한다거나 냉난방 온도를 조금만 조절하자는 운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기 덜 먹기도 온난화 가스를 줄이는데 상당히 기여를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운송수단을 다 합해서 13.5%의 온난화 가스 배출을 하는데 반해 가축 사육은 무려 18%의 온난화 가스 배출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성비를 가져오는 암모니아의 발생의 64%는 각종 공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가축사육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이 섭취하는 곡물의 10배가 가축 사육에 쓰이는데 미국 한 나라에서 매년 가축사육에 쓰이는 곡물만 가지고도 8억 명의 인구를 먹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광우병 파동 덕분에 미국의 비인도적인 가축 사육 공장(?)의 실태에 대해보고 경악하신 분 많을 겁니다. 광우병도 그렇고 조류독감도 그렇고 얼마 전에는 돼지에서 생기는 구제역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것도 그렇고 요즘처럼 고기 먹기가  편치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채식 조금만 더 합시다

물론 고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적어도 제 의지로는-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채식을 하는 것이 충분히 도덕적으로나, 그리고 건강학 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적인 채식은 못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우리네 식생활을 1970-8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조금 더 채식을 많이 하는 식생활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전에 우리 어머님들께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채식 신드롬에 동참하신 것처럼 이제는 블로거들이 환경과 건강을 위해서 채식 더 많이 하기 운동이라도 벌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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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7 06:4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손진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오늘 저랑 좀 통하셨나봐요. 오늘따라 채식이 마구 마구 땡기기에 집 앞에 스시집에서 회덮밥에 채소를 많이 넣어달라 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어떻게 생선은 안될까요? 제가 생선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여서...
    광우병 파동 이후로는 어째 고기보다는 채식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2008/05/23 22:07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고기를 꽤 좋아했는데 좀 생각을 바꿔보려고요. 마음이 통한것 같네요. ^^

      2008/05/24 09:45
  2. BlogIcon Early Adop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Adventist학교를 다니다보니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대부분 다 Vegetarian, 심한 사람들은 Vegan이에요. 그들이 고기안먹는거 보면 참 신기한데...건강을 위해서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P.S.오늘 스시먹고 왔는데..이런 포스팅을...ㅠ.ㅠ.....

    2008/05/23 22:47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고기 안먹는 사람 신기하고 부럽게 생각합니다. ^^
      하지만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채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축복인것 같네요.

      2008/05/24 09:46
  3. BlogIcon Jack P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기 없이는 못삽니다..ㅠㅠ 채식만 하면 영양이 따라갈 수 있을지 근심도 되구요..

    2008/05/23 23:01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고기 안먹고 살 자신은 없구요. ㅡ,.ㅡ
      그냥 채식을 더 많이 하려구요. 요즘 육식이 조금 싫어지더라구요. 하도 말들이 많아서. ^^

      2008/05/24 09:50
  4. BlogIcon 다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b12는 채식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걸고 넘어지는데 김, 된장, 콩가공품 등에 많이 들어있으니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의학박사 조앨 펄먼의 <기적의 밥상> 한 번 보세요. 단백질도 스테이크보다 브로콜리가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2008/05/24 01:36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하구요. 한가지 첨언하면 식물성 단백이 질적으로 동물성 단백에 떨어진다고도 하지만(아미노산의 균형면에서) 골고루 먹으면 결국 동물성 단백만 못한게 없지요.

      2008/05/24 09:55
  5. BlogIcon wizmusa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우병 사태를 떠나 기업형으로 고기를 많이 생산(?)하는 것 자체가 환경에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상대적 빈곤감만 아니면 고기 좀 덜 먹고 사는 게 어렵지 않은데요. 어디서부터 가닥을 잡아 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2008/05/24 01:56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축산공장 사진을 보니 정말 불결해 보이더라구요. 질병을 막고 성장을 돕기위해 항생제와 각종 호르몬으로 가축을 키운다는 사실도 그렇고. 그렇다고 질 높은 고기는 값이 비싸고. 결국은 채식인가봐요. ^^

      2008/05/24 10:04
  6. BlogIcon green tomato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동의합니다. 짱짱...
    패스트푸드나 육류음식의 양이 늘어나면 수요는 부족해서 결국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을거고 그러면 한우값은 폭등해서 부자들만 한우를 먹을 수 있겠죠.
    근본적인 해결책은 육류의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2008/05/24 02:09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직도 육식 맘껏 못하고 사는 사람이 태반인 한국의 현실임을 알지만 육류 소비량을 줄여야 지구도 살고 개인도 산다고 생각이 드네요.

      2008/05/24 10:09
  7. BlogIcon 몽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사육을 위해 곡물이 사용되는 것에 의한 기근 발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해 사육을 위해 쓰는 옥수수만 모두 사람이 먹어도 전 세계 기근이 없어지고도 훨씬 남는다는 내용을 National Geographic에선가 본 적이 있는데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렇고 육식을 줄이기란...
    그래서 동물을 사육하는 대신 세포를 배양하여 고기를 만드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식물에서의 GMO와는 달리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수년전 프랑스에서 가장 진척이 많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최근 뉴스를 보니 5년 이내 실용화될거라 하네요.
    우리나라도 전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2008/05/24 02:46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선진국 국민들이 조금만 절제해주면 세상이 훨씬 살기 좋아지는데 빈국의 기아에 신경을 쓰고 살기가 그리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들 바쁘다보니.. 저도 요즘 반성을 많이하게 됩니다.

      2008/05/24 10:14
  8. BlogIcon antiw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요즘 채식에 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중에 공감가는 글이 반갑습니다 ^ ^
    호텔식, 항공사 기내식, 일부 체식 전문식당을 제외하고는 베지터리안을 위한 식단이 없는 우리 환경속에서 3식을 학교 급식을 먹는 제겐 무리라는 판단을 일차적으로 했습니다만...
    여건이 된다면 분명 베지터리안이 되야한다는 결론은 더 확실해 졌습니다.
    가축사육을 위해 과다 사용되는 곡물은 물론이고, 환경문제를 비롯해서
    어류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먹는 대형 어류를 양식하기 위해 10배 이상의 작은 물고기들이 먹이로 사용되는 점들을 볼때..

    먹이사슬의 피라미드 구조가 괜한것이 아닌걸까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제 자신에 대한 판단 이상으로 쉬이 결론을 내리긴 어렵네요..

    2008/05/24 03:37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하여간 인간들의 탐욕(저를 포함해서) 스스로가 사는 기반을 서서히 붕괴시킨다는 걱정이 듭니다. 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에 사니까 이런 생각이 더 드는건지도 모르겠지만..

      2008/05/24 10:16
  9.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완전채식은 아니지만
    가급적 고기는 먹지 않으려 합니다
    산나물과 유기농 채소 그리고 과일과 김치류등
    즐겨 먹어요.
    속이 편안하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한달정도 되었어요.
    ㅎㅎ

    채식찬성입니더.

    2008/05/24 10:03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장하십니다. 다행히 한식은 육식이 아닌것도 맛있는게 많잖아요.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도 채식에 잘 어울리고. 하여간 채식에 대한 여건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 채식주의자들 먹는 것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2008/05/24 10:17
  10.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채식하는 친구들한테 항상 "니가 토끼냐?" 하고 비꼬지만 솔직히 부러워요 ㅎㅎㅎ

    2008/05/25 02:50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저도 미국와서 채식주의자들을 좀 보았는데 처음에는 고기를 못먹는(안먹는)다는 사실이 불쌍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부럽더군요. ^^

      2008/05/25 10:07
  11. BlogIcon 정용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들어 부쩍 기자들이나 기업홍보담당자들이 채식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vegan이 되는 것은 한국 상황에서는 불가능하고 (김치...) 어떻게든 육식을 줄여보자들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 음식 패턴을 경험해 보았는데..제일 몸에서 좋았던 것은 소식과 간이 없거나 적게 먹는 것 같더군요. 반대로 짠음식 등 간이 센 음식들과 폭식/과식을 피하면 좀 편하다는 거죠. 간단한 것 같은데 항상 무너지는 욕망이라서...아무튼 뭔 가 식생활을 바꿔보아야 하겠습니다. 채식관련 정보 잘 읽고 갑니다. :)

    2008/05/25 03:24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사회지도층에서 채식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군요. 곧 한국사회에 약간의 채식유행이 예감됩니다. 저라도 채식에 대한 책을 한권써서 유행에 편승해볼까요? ^^;;

      2008/05/25 10:09
  12. 이쁜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공감하며 읽은 글입니다.
    일주일에 4~5번은 육식을 하는 저희 집의 경우에 더 절실히 필요한 말씀이네요..

    그치만 불량주부인 저로서는 채식위주의 식단은 너무 힘들때가 많더라구요.
    우선 나물만 하더라도 다듬고 데치고 양념하기에 바쁜데
    제 딴엔 정성들여 해놔도 먹는 사람입장에선 별로 차려진 식단이 아니라고 받아드리니
    그냥 손쉬운 육류로 준비하게 마련이더라구요.. ㅡㅡ;

    생선은 비린내나는게 싫고 먹은 다음에도 냄새때문에 자주 안해먹었는데
    자꾸 나오는 저희 남편의 배를 생각해서라도
    좀 참고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건강을 위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8/05/26 12:25
  13. 정선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유익한 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습니다.

    2008/05/27 05:20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많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8/07/09 21:31
  14. 하바네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찮게 들렸다가 많은 글들 재밌게 잘봤습니다.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운동은 유명하지요.
    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채식(10대까지 유제품은 먹다가 서서히 안먹게 되면서 20대중반인 지금은 vegan)을 해왔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나홀로 채식을 하기란 참 힘들죠.
    회식과 잦은 술자리, 또 자신과 다른 사고방식 혹은 가치관에 여유롭지 않은점들..
    그래도 이 사회에서 채식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너그러워 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식은 잘못된 편식이 아닌 한 사람의 life stlye인걸요.

    2008/07/08 22:17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부러울따름입니다. 이제 채식주의자가 존경받는 시대가 와야합니다. 저도 오늘 저녁은 고기류없이 한번 식사를 해보니(미국은 고기가 싸서 맨날 먹습니다.) 허전하지만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저도 이제 육식을 줄이려고 하네요.

      2008/07/09 21:33
  15. 정경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채식 홍보 많이 많이 해 주세요. 건강 이전에 채식은 자비이며 사랑이고, 현재 지구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10년 전 한국에 있을 때부터 탄압(?)과 눈총을 받으며 채식을 시작하였는데, 해가 갈수록 건강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올해는 10주년 기념으로 vegan이 되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채식 전문 식당이 많이 생겨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기집도 늘어가는 것 같아 착잡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2008/07/22 01:25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노력중입니다만 쉽지는 않군요. 저도 어쩐지 채식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취향의 문제를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채식을 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

      2008/09/08 20:02
  16. Persona-Grat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이상구 박사와 함께 주로 불치병 환자들을 위한 NEWSTART 프로그램에 봉사자로
    참가했던 사람입니다. NEWSTART의 8가지 LETTER는 고유의 의미가 있는데,
    N(Nutrition-건강식), E(Exercise-운동), W(Water-맑은 물), S(Sunlight-햇빛), T(Temperance-절제), A(Air-맑은 공기), R(Rest-휴식), T (Trust In God-하나님에 대한 신뢰) 의 첫 글자를 따서
    NEWSTART (새출발) 운동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법이라고들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NEWSTART의 N이 가장 기초적인 단계이며, 뒤로 갈수록 그 의미가 더 중요하게 됩니다.
    건강식도 중요하지만, 운동이 더 중요하며, 절제는 말할 것도 없고, 휴식이 더중요하다는 의미
    입니다. 불치의 병은 불치의 생활때문으로 간주하면서, 우리가 생활 방식을 바꾸어 갈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회복을 하게 된다는 생활의학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입니다.
    고수민씨의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마침 이 기사가 보이길래 뒤 늦게 나마 한 줄 적고 갑니다. ^^*

    2008/08/04 01:30
  17. BlogIcon muse폐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저는 모든 식단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요,
    저희집은 맞벌이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육류 식단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남편은 정상적으로 근무(?)해서 저녁6시에 퇴근하는 반면,
    저는 저녁5시부터 11시까지 일하기 때문에,

    제가 낮에 음식을 해 놓으면, 신랑이 그대로 먹거나, 데워서, 혹은 냉장고에서 꺼내 먹습니다.
    항상 각자 따로 식사를 하다보니,
    신랑은 식어진 음식, 특히 잘 쉬는 채식은 거의 안 먹게 되고, 버리는 양이 많아지더군요.
    신혼 초에는 샐러드도 자주 했었는데, 전 항상 신선하게 먹는데 반해,
    신랑은 늘 숨이 죽거나 물이 생긴 샐러드를 먹어야 하니, 이젠 거의 안 한답니다.

    고수민님 말씀을 들으니, 채식을 해야 겠는데
    무슨 수를 내든가~ 해야겠어요..
    (신랑이 직접 요리를 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만... ㅎ;;)

    2008/08/26 02:15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그런 어려움이 있군요. ^^
      저도 마눌님이 없으면 이제 아무것도 못합니다. 전에 자취할때는 혼자 찌게도 끓여먹곤 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능력이 다 사라져버렸나봅니다.

      2008/09/08 20:21
  18. BlogIcon 비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제 와이프 모두 Vegan입니다. 둘다 채식한지는 3년좀 넘었네요.
    얼마전에 이상구박사 강의도 들었구요. 건강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외국은 미역이나 김, 다시마 등 해조류를 잘 안먹기 때문에 비타민 B12를 걱정하지만
    한국사람은 해조류나 된장 등 을 늘 먹기 때문에 비타민 B12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님들 건강한거 보세요~ 고기 안먹어도 건강에는 전혀 아주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현미밥 위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고기 끊기 정말 어려운 분들은 요즘 콩으로 만든 고기 대체식품들 많아요~
    그리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채식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이렇게 채식에 대해 긍정적이라니 반가운 마음에 덧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08/09/08 19:23
    • BlogIcon 고수민  수정/삭제

      사람이 육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채식을 하는 것은 지구를 아끼는 의미에서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2008/09/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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