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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라디오로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 법

동서고금을 떠나서 세상의 원리는 신기하게도 한 분야에 적용되는 것이 다른 분야에도 잘 적용되는 것이 종종 있습니다. 영어 속담에 ‘you will get what you pay for'라는 말이 있는데 직역하면 ’네가 돈 낸 만큼만 얻을 것이다‘, 의역하면 ’싼게 비지떡‘이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길지 않은 인생경험으로도 이 속담은 대개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싸고 좋은 것을 원하지만 싼 것은 비싼 것만 못한 경우가 많았지요.

하지만 영어공부에 관해서 만큼은 이런 원리가 항상 옳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이 부쩍 향상된다는 많은 학습교재와 학습법이 있지만 값이 대개 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비싼 이런 방법들이 과연 효과 측면에서 비싼 값을 제대로 하는가는 대답하기 참 어려운 이야기 같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아무리 엉터리 같은 방법도 효과를 본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는 것이니 사람마다 공부하는 법은 과연 다르구나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영어 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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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영어공부에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바로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제가 제안한(사실은 영어공부의 달인이 되었던 많은 선배님들이 이미 수십 년간 해 오신) ‘책을 큰소리로 읽기’랄지 이를 응용한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큰 소리로 따라 하기’등의 학습법입니다. 과연 이 정도를 가지고 공부가 되겠느냐는 수많은 회의론에 접해보았지만 저 자신을 비롯해서 제가 이 방법을 전파한 사람들의 경우 단 한 명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이 없었습니다.(물론 효과가 없었던 사람은 저에게 아예 말을 안했을 거니까 이 방법이 100%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돈이 적게 들면서도 효과는 돈을 많이 들인 학습법에 뒤지지 않는) 다른 학습법을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전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때 저도 책 읽기와 영화 대사 따라 하기를 상당히 열심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집에서만 주로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이론상으로는 직장에서도 짬이 나면 할 수는 있었지만 남들의 이목 때문에 좋지도 않은 발음으로 영어책을 크게 소리 내서 읽기는 참 어려웠지요) 그런데 직장과 학원을 오가는 지하철, 버스, 길 위에서는 마땅하게 뭔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입이 닿도록 책을 읽다보니 지겨워서 내가 밖에 나와서 까지 영어 공부에 신경 쓰랴 하고 이동 중에는 신문을 보거나 멍하게 풍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올 날짜가 다가올수록 자투리 시간이나마 제대로 활용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고 뭔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교육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기에 도전하다

저의 경우 영어 학원을 다니던 시절에 아침에 출근을 위해서 송파구 풍납동에서 강동구 천호동까지 지하철을 탔고, 퇴근 후 천호동에서 강남역의 학원까지 다시 지하철을 탔으며, 학원을 끝마치고 집까지 지하철을 탔기 때문에 대충 계산해서 2시간 가까이 길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교육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는 교육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괜찮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른 공부를 하느라 굳이 라디오까지 들어야 하는지 필요를 못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라 라디오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얼마나 효율적인 공부인지는 전혀 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라디오 청취를 시작하고 보니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1. 라디오 프로그램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들으면 수준이 딱 맞는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
2. 이동 중에 들으면서 영어 공부가 가능하다
3. 일단 재미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미소 지으면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4. 팝송, 영화, 드라마, 토플, 토익 등 다양한 장르의 영어공부가 소개된다.
5. 한국 사람들이 흔히 고민하는 공통적인 영어 표현의 문제가 자주 소개된다.
6. 한국인과 외국인 영어 강사의 수준이 매우 높다.
7. 라디오 듣는 것은 공짜다.(교재는 돈을 내야 한다 ^^;;)


길에서 목적지까지 오고 가며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시간 활용을 제대로 한다는데 대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고 이 좋은 방법을 영어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 사람들에게 라디오 영어에 대해 한 번씩 말을 꺼내 보았는데 놀랍게도 제가 이야기해본 사람들의 반수 이상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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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라디오를 가지고 영어공부 해보았나?”
“해본 정도가 아니라 교재도 정기 구독했었다. 시작한지 수년이 되어간다.”
“허걱......” “참 좋지 않냐?”
“참 좋다. 하지만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좋은데 왜 실력이 안느냐?”
“나도 모르겠다. 재미는 있는데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훌륭한 강의가 기억에 남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를 이미 아시는 분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지만 왜 이 좋은 강의가 왜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분만 계속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영어는 반복학습이라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중고교때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노트 한 페이지를 온통 깜지로 만들어가며 쓰고 또 쓰고 외우려고 노력해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저도 이렇게 열심히 외운 단어도 3일이 지나면 절반은 기억에서 벗어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오분의 일도 남아 있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으며 자책을 했었는데 피눈물 나게 외운 단어를 왜 이렇게 잘 까먹는 것인지 이유는 의과대학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영어 공부 방법

사람의 두뇌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저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열심히 외우면 단기기억으로 저장이 되고 나중에 새로운 기억이 들어오면서 단기기억은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든지 아니면 지워져야 합니다. 장기기억으로 남는 대표적인 방법은 기억자극 자체가 촉각, 시각, 청각 등이 동반되는 실제 ‘경험’이 되면 정말 효과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사랑의 몽둥이를 휘두르신 선생님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pneumoconiosis'라는 생경한 단어를 외운다고 생각해 보세요. 책을 읽다가 이 단어가 나왔는데 한국말로 풀어도 어려운 이 ’진폐증‘이라는 단어를 외우기 위해 석탕갱도에 들어가서 석탄분진을 마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심는 차선책이 바로 반복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경험으로 이것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의 책상에 보면 포스트잇에다가 각종 영어단어와 수학공식을 써서 덕지덕지 붙여놓고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외워졌나 확인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되기 위해서는 일단 처음 공부할 때 일정 분량이상 반복을 해야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부한 내용을 반복을 해야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반복의 미학(?)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영어공부에 있어서는 이런 반복 공부를 필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현하나를 외우고 싶다면 그 표현을 처음 본 자리에서 수십 번 반복하고 며칠 혹은 몇 주 간격으로 적당히 반복이 되어야 자기 것이 됩니다.(장기 기억에 저장이 됩니다)

라디오로 영어 공부 제대로 하는 법

라디오 영어가 효과가 없다는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제가 이 분들과의 전형적인 대화를 다시 구성해 보았습니다.

“영어 교육 방송을 듣고 나중에 다시 복습하나”
“시간이 없어서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
“일주일이나 한 달 후에 다시 복습하나”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
“방송은 꼬박꼬박 듣나”
“거의 안 빼놓고 다 듣는다."
“ㅡ,.ㅡ;;”

우리 모두가 다 바쁩니다. 바빠서 반복 학습을 못하겠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루 30분 정도의 반복 학습을 할 여력이 없는 사람이 다음 방송을 꼬박 꼬박 듣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반복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진도를 나가지 말고 다음 방송을 들을 시간을 반복 학습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앉아서 읽을 시간이 없어서 출퇴근 길에서만 해야 한다면 반복해서 듣기만 하더라도 말이죠)

저도 방송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학습 자료를 어느 정도 제공하고 있지만 시중에 월간지로 나오는 방송교재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 한권을 샀는데 반복하느라 반절만 듣고 반절은 포기하는 것은 약간 돈이 아까우니까 정 시간이 없으면 격달로 교재를 구입하고 매 두 번째 달이 이 전달치 교재의 복습으로 시간을 보낼 것을 제안합니다.(아니면 두 달은 진도 나가고 셋째 달에는 새 교재를 사지 않고 복습만 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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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면 아시겠지만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하루 한 시간 이내) 복습이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재미있어서 그런지 방송을 들은 내용이 퍽 쉽게 외워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매달 교재를 사도 진도를 따라 가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또한 방송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것 또한 필요하므로 녹음기나 MP3로 다운로드를 받아서 반복해서 듣는 것도 좋습니다.(이건 돈이 좀 들지만 강의의 질을 생각하면 정말 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재를 보고 큰 소리로 읽는 과정도 역시 다른 책으로 공부하는 요령과 같습니다. 제 지인의 경우 다른 교재 없이 방송교재만으로 영어 공부를 했는데 상당히 영어공부에 좋은 효과를 거둔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라디오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만 활용은 하는 사람 나름대로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 교육 라디오 방송은 정말 좋은 영어 공부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한번 듣고 흘려보내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반복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은 거의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반복해서 여러 번 듣고 집에 돌아오면 큰 소리로 소리 내서 읽어보고 단어도 써보면서 그 날 그날 복습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한 번 일주일 이상 지난 내용을 읽어보고 써보는 반복이 필요합니다.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짧게나마 다시 한 번 반복학습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라디오로 배운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남고 다음에 다시 같은 표현이 라디오에서 다뤄지면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다시 나오는 것이므로 거의 영구적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이런 기억이 1-2년만 쌓여도 어마어마한 자산이 됩니다.

영어 공부의 세계에는 싸고 좋은 것도 많습니다. 라디오로 공부하기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직 모르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한번 둘러보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EBS 라디오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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