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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Et Cetera, Et Cetera

그 날 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저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일들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혹은 정신적으로 압도당했다는 의미로 쓰는 단어로서 ‘mind-boggling’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저에게 mind-boggling한 사건이라면 피라미드와 같은 고대의 미스터리로부터 2012년에 지구가 망한다는 이야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는 어린이 잡지에 보면 UFO나 설인의 이야기가 특히 mind-boggling했었고요

정초부터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저에게 최근 가장
‘mind-boggling’ 했던 것이 바로 지금 소개 드리는 이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음모론과 과학적인 추리를 오가는 이야기이지만 워낙 에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실화인지라 쉽게 흥미거리로가 되고 말기에는 어려운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
Dyatlov Pass incident>로 알려진 이 사건은 이미 각종 웹사이트나 심지어는 위키피디어에도 자세한 이야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우연히 위키피디어에서 보고 너무 놀라운 일이라 여러 웹사이트를 찾아보다가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 여러분의 추리(혹은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사건의 개요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
1959 2 1일 구 소련 시절 우랄 산맥을 종단하던 9명의 스키 탐사대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Ural polytechnical Institute(현재의 Ural State Technical University)의 공학부 대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팀의 리더가 Igor Dyatlov라는 23세의 젊은이인데 이 사건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이 탐사대는 원래는 남자 8명과 여자 2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는데 그 중 9명이 죽음을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고 전 팀원들의 모습

천진스럽게 장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지역의 기후와 지형에 익숙한 숙련된 스키어들이었으며 북부 우랄 지역에서 산을 지나서 Otorten 지방으로 들어가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들은 Ivdel이라는 지역에 그 해 1 25일에 기차로 도착해서 1 27 Otorten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1 28일 동료 중의 한 명인 Yuri Yudin은 건강상의 이유로 낙오되어 남고 나머지 9명은 계속 길을 떠났습니다

탐사대는
2 12일 이전에 Vizhai에 도착해서 전보를 쳐주기로 약속했으나 약속했던 전보는 오지 않았고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수색을 청원해서 민관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2 20일 급파되게 됩니다. 이들은 드디어 2 26
Kholat Syakhl
라는 곳에서 버려진 텐트를 발견했고 그로부터 반경 1.5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 다양한 위치에 흩어진 시신들을 수습하게 됩니다

당시 수색팀의 사진

이들 중 두 명의 시신은 1.5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숲의 한 나무 밑에서 발견되었고 3명의 시신은 이 나무에서 캠프가 설치된 텐트로 가는 중간에 발견되었습니다. 또 나머지 4명의 시신은 그 나무에서 텐트로 가는 반대쪽으로 더 숲으로 75미터 정도 들어간 계곡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미스터리는 시작됩니다. 이 사건 후에 나온 많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정한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제기되는 의문점들

첫째로 감식 결과 이들의 텐트는 밖에서 안으로 침입한 것이 아니고 안으로부터 밖으로 찢고 나간 것으로 판별되었습니다
. 영하 30도의 강추위의 밤에 9명의 팀원들은 텐트를 열고 나갈 시간도 없어서 텐트를 찢고 급하게 밖으로 뛰쳐 나갔다는 것입니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시간은 마지막 식사(저녁)을 하고 6-8시간 후라고 하니까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텐트를 탈출한 시간은 그보다 한 두 시간 전으로 추정됩니다.

둘째로 이들은 발견 당시에 일부 시신들은 놀랍게도 거의 속옷만 입고 신발도 신지 않은 차림이었다는 것입니다
. 구 소련 우랄지역의 기후와 지형에 익숙한 이들이 영하 30도에 속옷으로 밖에 나가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산악등반을 하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보셨겠지만 그 정도로 추운 지역에서는 아무리 텐트 안이 따뜻해도 두꺼운 코트와 신발을 벗고 자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비극적 사건은 일어났습니다.

셋째로 시신들이 왜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 뭐가 두려워서 텐트를 박차고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소나무 근처에 그대로 남아 있어야 했을까요? 일부는(2) 텐트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도달하지 못했고 일부는(4) 텐트와 반대 방향으로 오히려 숲으로 더 깊이 들어가려고 했었습니다.

넷째로 대부분 팀원들의 사인은 동사로 판명되었지만 계곡 안에서 발견된 상당한 물리적 손상이 발견되었습니다
. 계곡이 충분히 경사지고 깊은 것도 아니어서 낙상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당시 기록에 의하면 자동차에 치인 것과 같은 손상이라고 합니다.) 손상이 있었는데 한 명은 두개골 골절, 두 명은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특히 Lyudmila Dubinina라는 여성의 시신은 혀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섯째로 시신의 부검 기록에 의하면
(전부인지 일부 시신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시신의 피부가 오렌지 색으로 착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여섯째로 시신들에서 높은 방사성 수치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

일곱 번째로 당시 그 지역을 탐사한 다른 곳에 있었던 탐사대는 하늘에서 오렌지 색으로 빛나는 의문의 물체를 목격했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

여덟째로 구 소련 당국은 조사가 끝난 후 일체의 기록을 기밀에 부치고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그로부터
8년 후인 1967
Yuri Yarovoi
라는 언론인이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 ‘Of the highest rank of complexity’ 펴내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0년에 지역 언론에서 다시 한번 사건을 경찰 등의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다룸으로써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8 2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francisco chronicle)지에 Mark Morford라는 칼럼니스트가 사건에 대해 글을 것이 있었습니다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의 대중적 관심은 전부터 있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왜곡된 사실들

이제
도대체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밝혀야 차례입니다. UFO 외계인에 의한 공격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초 언론에 의해 세계로 타전된 사건 내용의 일부는 과장이 있었던 같습니다.

넷째로 언급된 계곡에서 사망한 여성의 시신에서 혀가 사라졌느냐 하는 것은 구강 안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에 의한 분해작용으로 설명이 됩니다. 특히 계곡의 시신들은 거의 달이나 지난 5 4 발견되었기 때문에 같은 부패작용으로 설명할 있다고 합니다. 계곡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물리적 손상은 이제 거의 계곡에서 떨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인데 계곡이 그렇게 깊고 가파르지 않아 이런 손상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위에
다섯 번째로 거론한 시신의 피부가 착색되는 것은 무슨 특이한 현상이 아닌 사후에 시신에 일어날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고, 여섯 번째로 시신들에서 방사선 수치가 높았다는 것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합니다. 일곱 번째로 다른 탐사대에 의해서 목격된 물체도 역시 검증할 없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여덟 번째로 소련당국의 태도인데 실제로는 사건의 파일은 기밀로 분류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

사건후 발견된 텐트

이제
논리적으로 추론해야 순수한 팩트들만 추려보면 의문은 단순합니다. 이들은 추운 텐트 안에서 속옷 바람으로 있다가(일부 대원의 경우) 갑자기 텐트를 찢고 1.5킬로미터나 뛰어서 도망을 갔으며 텐트로 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동사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이들의 옷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캠프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발견된 시신의 옷차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만 나무 밑에 발견된 구의 시신은 속옷에 양말차림이었고, 계곡 쪽으로 향했던 명은(Dubinina) 나무 밑에서 죽은 한 명(Krivonischenko) 바지를 (신발처럼) 발에 감고 있었고 다른 명은(Zolotarev) 함께 계곡에서 사망한 Dubinina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소나무

, 시간 순서로 보자면 소나무 밑에서 명의(Krivonischenko Doroshenko) 희생자들이 먼저 사망하고 여성인 Dubinina 사망자의 옷을 먼저 취하여 발을 보호한 속옷 차림의 동료인 Zolotarev 등과 계곡 쪽으로 가다가 Dubinina 먼저 흉부 손상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Zolotarev 이에 Dubinina 옷과 모자를 취하였으나 역시 흉부 손상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의 시신이 발견된 소나무 곁에서는 불을 피운 흔적도 발견되어 이들이 극심한 추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죽음에 대한 많은 가설들이 있어 왔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외계인의 개입을 암시하는 것도 중에 하나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 가지가 있습니다

신빙성 있는 가설들

첫째는
이들이 독성이 있는 약초를 환각 목적으로 사용했거나, 어떤 독극물이 눈을 녹인 물로 취사를 하는 등으로 해서 고의로 혹은 사고로 단체로 환각 상태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설입니다. 성분에 취해서 텐트 밖으로 나가서 동사했다고 한다면 환각 상태에 취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해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불을 피울 수가 있었으며 먼저 죽은 사람의 옷을 벗겨서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했고, 일부는 텐트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행동을 있었겠느냐는 반론이 생깁니다. 심각한 환각을 보이는 환자를 적이 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로를 위하고 스스로를 위험에서 지키려는 반응은 이런 환자에서 기대될 있는 행동 양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지역의 토착민인 만지(Mansi) 원주민에 의한 공격설입니다. 이들에 의한 여행객의 납치 등이 보고되기도 했으나 사건에서는 침입의 흔적도 없었거니와 나름대로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 아무 것도 없어진 것도 없으며 오히려 사건이 수색대로서 상당수의 만지 원주민들이 참여한 사실 등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과거 최초 조사에서도 소련 당국에서 같은 원주민에 의한 소행의 가능성을 부인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탐험대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설명하기도 힘듭니다. 특히 계곡에서 발견된 시신들에게 일어난 물리적 손상은 인간의 힘으로 초래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최초의 검시 보고서의 소견 같은 것도 이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찢어진 텐트의 모습

셋째로
혹시 이들이 자고 있다가 갑자기 굉음을 듣고 놀라서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밤이라 아무래도 시계가 좋지 않았을 있으므로) 텐트를 찢고 급하게 나와서 도망한 것이 아니냐는 설을 제기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소리만 듣고 1.5 킬로미터나 도주한 다시 돌아가서 확인하지도 못하고 나무 밑에서 불을 피우고 있다가 한파로 인한 사망자를 내게 것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여행에 익숙한 스키어들이 눈사태가 만한 곳에 캠프를 설치했겠느냐는 상식적인 질문도 제기되었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나중에 발견된 캠프가 발견된 지형자체가 너무 완만해서 눈사태의 위험이 없었던 지형이었으며 실제 눈사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론이 가장 그럴듯하지만 이 가설의 또 하나의 문제는 도대체 눈사태로 오인될만한 굉음이 산속에서 어떻게  있었겠느냐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아마도 인근에서 공군기가 날아가면서 발생한 소음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문제는 근처에 공군 기지도 없었고 밤중에 그런 오지에서 훈련비행을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고인을 기리는 기념비

다양한
자료들을 읽으면서 저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추리해보려고 했으나 마치 뭔가 빠진 퍼즐의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Ural State Technical University 도움으로 사건을 대중에게 알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할 목적으로 The Dyatlov foundation이라는 재단이 설립되었으나 이제 사건 51주기를 2 가량 남겨둔 지금까지도 진실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인이 유일한 생존자인 Yuri Yudin The St Petersburg times 2008 2 19 사건 49주기 특집기사에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If I had a chance to ask God just one question, it would be, 'What really happened to my friends that night?'"

 내가 신에게 질문을 기회가 한번이라도 주어진다면 그날 밤에 도대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하는 것을 묻고 싶습니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입니다.

 

 

참고문헌 (무순)

 


뉴욕의사의 백신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