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에 레지던트 지원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한국에는 없는 제도들이 있는데 이 모든 제도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혹시나 겪을지 모르는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prematch, preliminary, categorical, university vs. community hospital의 개념을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 Prematch란 무엇인가?
3월에 있는 NRMP 프로그램으로 병원과 지원자가 연결되는 과정을 match라하며 이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병원에서 임의로 좋은 지원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터뷰 기간 중에 지원자와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prematch라 한다.
통상 community hospital들이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원서를 받자마자 좋은 지원자에게 되도록 많이 인터뷰를 주기 시작하여 인터뷰 시 계약을 제의한다. 대개 좋은 비자조건(H1b visa)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학 병원을 선호하는 지원자를 갈등에 빠뜨린다. 하지만 3월 달의 매치까지 기다리는 불안을 덜 수 있고 이민 준비를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IMG에게는 선호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학 병원 급들은 11월1일 학장편지가 발송이 되고 나서야 인터뷰를 주고 대개는 매치로 간다. 자국 의대생만으로도 충분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신이 있으므로 굳이 IMG에게 비자 조건을 내걸면서까지 계약하자고 할 가능성이 적은 것이다. Prematch를 선호하는 지원자들의 경우 인터뷰를 빨리 해야 자리가 다 차기 전에 계약을 제의 받을 수 있으므로 원서도 빨리 내고 인터뷰 일정도 일찍(가급적 11,12월 이전) 잡는 것이 좋다.
Prematch를 주는 병원인지 아닌지는 직접 전화나 이메일로 secretary나 program director에게 문의할 수도 있지만 이 자체가 합법이 아니라서 제대로 된 대답을 듣기가 어려울 것이다.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전년도 프리매치 현황의 경우 FREIDA online에서 뽑는 자리 수를 미리 확인한 후 match statistics를 scutwork.com등에서 확인하여 실제 자리 수는 10자리인데 매치로 5자리를 뽑았다면 5자리는 아마도 프리매치 이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당해 연도의 프리매치 현황은 NRMP에서 rank order list 내기 전에 각 프로그램에 몇 자리가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데 몇 자리에 이미 프리매치가 이루어진 경우 뽑는 자리 수가 적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preliminary course Vs. categorical course
preliminary 는 1년짜리 코스로 2년차 진급이 보장되지 않는 과정이다. 따라서 preliminary에 지원한 사람은 2년차 때 갈 병원의 포지션 역시 한꺼번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병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마이너 과목에서는 1년의 preliminary 과정을 마치고 지원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마이너에 관심 있는 사람은 preliminary와 2년차에 들어갈 과목을 함께 지원하고 인터뷰를 해야 한다.(예를 들면 2008년 11월 병원 지원 시에 2009년 7월에 시작하는 내과 prelim (PGY1)과 2010년 7월에 시작하는 신경과 PGY2 를 동시에 지원). Preliminary internal medicine과 transitional year는 매우 경쟁이 심하다. 방사선과, 피부과를 포함 인기가 많은 마이너 과목 지원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인데 우리 IMG들로서는 신경과, 마취과, 재활의학등 인기가 중간 정도인 마이너 과목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을 해보지만 본선보다 예선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preliminary surgery는 경쟁이 별로 없어서 preliminary internal medicine만을 고집하지 않는 마취과나 재활의학 같은 과목 지원 시에 선호된다. categorical course는 우리의 레지던트 과정과도 같이 한번 들어가면 3년차(혹은 4년차)로서 수련을 마칠 때까지 수련이 지속되는 과정이다.
** 지원할 병원의 선택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1. 전문의 취득 후 개업하려는 경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크고 유명한 병원일수록 전공의 대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경쟁이 심하고 동료간에 친밀한 관계를 갖기도 어렵다고 한다. 개업 후 환자들은 출신 병원을 따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도 한다. 따라서 개업이 목표인 경우 생활여건이 좋고(일이 적고 월급이 많은) H visa를 스폰서 해주며 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가까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연구자로서 혹은 교육자로서의 길을 설계하고 있는 경우
이 경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레지던트뿐만 아니라 fellowship를 이름 있는 병원에서 해야 한다. 당연히 레지던트도 대학병원 등 이름 있는 병원에서 해야 하는데 유명 병원에 갈 수 있는 사정이 되지 않는 경우 작은 병원이지만 내실이 있는 병원을 택해야 하는데 그 기준은 첫째, 인터뷰 시 그 병원의 졸업생들이 어느 병원서 펠로우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좋은 병원에 많이 진출해 있다면 그 병원에 가는 자신 역시 좋은 병원에서 펠로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일 년차부터 리서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리서치의 기회가 있어야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이는 펠로우 지원 시 매우 이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유명 병원과 제휴가 되어 있어 rotation의 기회가 제공된다면 좋다. Rotation가서 열심히 하고 능력을 인정받으면 실제 지원 시 잘 모르는 사람보다 더 고려해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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