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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의 진짜 원인

미국에 와서 정말 비만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일하는 곳이 병원이니 당연히 상대적으로 각종 질환이 많은 비만한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미국 국내선으로 여행을 할 일이 있었는데 공항 로비에 앉아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흥미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렇게 많던 비만인이 공항에는 별로 없더군요. 전에 신문에서 모 항공사에서 비만한 승객에게는 두 좌석 분의 요금을 매기겠다고 했다는 것을 뉴스로 본 기억이 나던데 몸무게가 무거운 이들이 이런 차별적 요금으로 비행기 여행을 기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만 자체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어서 여행을 아예 안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도 공항이야말로 비만한 사람이 가장 적은 곳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비만인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미국입니다.

비만에 관한 동료와의 대화

전에 내과의사로 근무할 때 동료들과 환자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그냥 일상적인 잡담을 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의 평균적인 의사들도 한국사람들과 생각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놀라게 됩니다. 제가 한때 이 미국의 비만환자들을 다 한국에 보내서 한국음식을 먹게 하면 이 비만이 싹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생각을 좀 이야기해보려고 일전에 닥터 하네만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의외인 것은 이들의 비만에 관한 태도도 (초고도 비만을 주위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많은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만한 환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참 불쌍하지 뭐. 치료하기도 힘들고”
“미국 정부가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을까?”
“무슨 수가 있겠어. 본인들이 선택한 건데”

여기서 대화가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 의도대로 이야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대신 그녀의 생각을 알게 되었지요.

“선택이라니, 무슨 선택?”
“뭐, 자기 자신이 관리를 못하고 그렇게 몸을 만든 건데 뭘 어쩌겠어.”
“하지만 의학적으로 호르몬이나 유전적인 문제도 분명히 비만에 기여하잖아.”
“다 헛소리야. 적게 먹고 운동해도 그렇게 되는 게 어디 있나. 다 자기가 조절을 못한거지…”
“그래? 음….”

한국은 미국처럼 초고도 비만환자가 그리 많지는 않고 병원의 환자들도 날씬한 사람이 비만한 사람보다 많습니다. 한국에서 비만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위에서 보신 것처럼 본인들이 게으르고 많이 먹어서 그렇기 때문에 그 개인이 몸 관리를 잘 못한 결과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 그렇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런 시각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만인이 정말 많은 미국에서 조차도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비만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개개의 의사는 관심이 적는 미국

미국에서는 이런 시각이 많지 않을 것을 기대한 이유는 사람들이 가진 낯선 대상에 대한 경계심과 혐오가 생기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대상을 접촉할 경우에는 점차 익숙해지면서 관용하는 마음이 생기는 현상이 이 문제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비만환자를 늘 대하는 미국의사라면 뭔가 일반인과 다른 시각을 가지기를 기대했던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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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보니 한국에는 비만클리닉이 그렇게 많은데 미국의사들은 그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의 치료에 관심이 있지 비만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의사들이 흔치 않은 것도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비만 자체의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서 연구를 따지자면 미국만큼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도 없습니다만 일반의사들의 관심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말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비만클리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의료보험제도의 구조가 큰 기여를 한 측면이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비만에 대한 관용이 낮아서 진짜 비만이 아닌 사람도 약간만 과체중이면 지나치게 사회적 압력(?)을 받는 것도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비만 클리닉에 찾아오시는 중년 여성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거나 아무리 다이어트해도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이런 이야기를 다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만을 치료하다 보면 뭔가 과식하고 운동하지 않는 ‘게으름’을 넘어서는 뭔가 복잡한 기전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비만을 초래하게 되는 정신생리학적 기전들은 서로 증폭시켜가는 경향이 있어서 일단 초고도 비만에 이르게 되면-마치 암도 초기에는 잡기가 쉽지만 말기에는 치료가 어려운 것처럼-치료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위에서 말한 사회적 압력이 이런 고도비만으로 이르는 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체중감량의 정신적 동기부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단지 또 하나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불과한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살이 불고 있는 사람을 구박하면 그 사람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10년의 다이어트 실패와 좌절에 관한 사연

여기서 최근에 저에게 문의 이메일을 보내주신 유연희(가명)님의 메일을 소개해 드리면서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연희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해서 연락 드립니다.
다이어트 관련입니다.
 
저는 30세 사무직 여성입니다.
회사 특성상 출,퇴근이 늦고 따라서 취침시간도 대략 새벽2~3시, 기상시간은 8~9시 정도 입니다.
키는 166 이며 현재 몸무게는 62킬로그램이고요.
 
어려서부터 몸집이 비교적 컸지만
눈에 띄게 '뚱뚱한 상태'는 아니었는데도
'살이 쪘다'는 생각이 늘 지배적이었지요.
식성도 '달고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었고요.
 
10여 년간 많은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운동도 거의 쉬지 않았고요.
그런데 제가 '독하게 굶거나 운동하는 정도'의 생활은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게 항상 다이어트는 숨겨야 하는 것이었고
평생 굶거나 미친 듯이 운동하며 살 수는 없기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선에서 해왔습니다)
3~4킬로그램 정도의 감량과 요요 가 반복되었습니다.
 
지금은 6개월 전 대비 6킬로그램 정도가 찐 상태입니다.
도움을 청하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탄수화물 폭식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빵과 과자 등을 쉼 없이 먹게 됩니다.
관련내용을 많이 찾아보고
현미식과 오메가3의 보충 등으로 노력해보았으나
현재 제 의지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절박한 마음에 지난 한 달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도 높게 해봤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 있나요?)
식생활 개선이 안되니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살이 찌고 많이 붓는 상황입니다.
 
2. 식욕억제한약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 봉정도 계속 먹어왔습니다. 폭식이 심할 때는 이마저도 먹기 싫더군요)
이 역시 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더군요.
약의 효과도 심리상태의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살이 찌면서 대인기피와 무력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씩 빠지던 살이
어느 날 터진 탄수화물 폭식으로 이전보다 더 쪄버리고
당장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어 너무나 불안하고 괴로운 상황입니다.)
 
3. 몸과 마음이 너무나 많이 지쳐 있습니다.
식욕억제제의 양을 늘려 일시적으로라도 갑작스레 찐 살을 빼 놓는 것이 괜찮을까요?
운동 또한 그냥 놓아버렸습니다. 운동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됩니다.
탄수화물 중독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썼습니다. 관련 내용과 제 상태를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조언과 충고 부탁 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위의 소개 드린 체질량 지수 22.5의 유연희님을 비만이나 과체중이라고 조차 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상당히 많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이 체중감량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중에 하나는 비만인들이 비만에 대한 스트레스도 별로 받지 않으며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 편지를 읽으면서 아셨겠지만 비만이 시작되는 단계부터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제 경험상으로는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노력을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비만에 이르게 된다는 자연의 법칙을 반박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본인의 의지로만 이 비만에 이르는 복합인자의 증폭을 컨트롤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두 가지가 여기서 설명드릴 탄수화물 중독과 우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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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탄수화물 중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증세를 가지신 분의 특징은 쉽게 허기를 느끼며, 커피, 과자, 빵, 밥, 햄버거 등 당분이 많은 식품을 매우 좋아하고, 다이어트를 자주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방 식사를 했어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대부분 지나친 후식을 먹게 되고, 세끼 식사 외에도 오후에 간식이나 밤에 야식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흔히 비난하는 쉴 새 없이 먹는 사람들이 바로 이 부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단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요즘 연구의 결과입니다.

일반인이 이런 과학적인 기전을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만 간략히 설명 드리면, 탄수화물의(당분 혹은 전분) 섭취는 혈중 인슐린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인슐린은 탄수화물을 세포 속으로 집어 넣어 지방으로 바꾸어 저장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 혈당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이젠 체내의 세포들이 지나치게 높은 인슐린 농도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인슐린에 대해 무디게 반응하게 되어 당분이 체내에 들어와도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세포는 자신이 마치 굶는 것처럼 오판하고 당분을 더 들여오라는(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더 먹으라는) 그릇된 신호를 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은 실제 당뇨병이 발병하는 기전과 같은 가설입니다.)

탄수화물 중독의 생리기전에 관한 가설

또 하나의 문제는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문제입니다. 탄수화물 섭취가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세로토닌은 사람을 진정시키고 우울한 마음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것을 먹게 되면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이 음식이 정서적으로 안도감을 주었던 경험이 각인되게 되고 위에 말씀 드린 인슐린 과다로 인해 초래된 공복감과 그로 인한 불안과 음식섭취로 해소되는 것을 기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이 바로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 단지 음식섭취를 잘 조절하라는 말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일단 아침을 잘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빵이나 도너스, 커피 등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한국인에게는 다행히도 건강한 한식 식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는 시간이 없고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하기가 힘든데 제가 제시하는 해결책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자리에 일찍 들고 충분히 수면을 취한 후에 비교적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에서 아예 매일 밤 10시에 끝난다면 저도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밤에 할 일이 있으면 차라리 아침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적게 자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서 비만에 좋지 않으므로 잠을 푹 자야 하는데 일찍 잘 수만 있으면 일찍 자야 합니다.


점심은 잘 먹어도 괜찮습니다. 점심을 잘 먹으면 오후 간식에 대한 욕구가 그나마 조절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간식을 먹어야 한다면 단순당을 피하고 포만감을 주는 지방이 함유된 견과류나 섬유질이 풍부한 (단맛이 덜한 것으로 골라서) 과일 등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적게 먹어야 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찍 자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야식 먹을 일이 없어집니다. 밤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본다면 야식을 먹을 구실을 만드는 것 밖에 안됩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억지로 맛없는 것을 골라서 먹으면서 고행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은 탄수화물 중독을 극복해야 정말 다이어트가 가능하므로 단순당이 아니라면 기름기가 좀 있는 것 조차도 먹어도 됩니다. 예를 들어 매콤한 낙지볶음이나 해물찜, 새우튀김이 케익, 도너츠나 초컬릿보다 낫습니다. 칼로리측면에서 이익이 없더라도 엉망이 된 체내 호르몬 밸런스의 교정을 위해 투자할 만 합니다. 그리고 설탕을 넣지 않은 옥수수 차나 녹차 등에 취미를 들이면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사람도 그 은은한 맛에 점차 새로운 중독(?)이 시작되어 단 것이 사실은 그다지 좋은 맛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이어트보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먼저 벗어나야

이렇게 탄수화물 중독에서 점차 벗어나면 진짜 다이어트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과 병행해서 근력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서 칼로리를 태우는 난로를 꾸준히 키워야 합니다. 사람들이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약이나 음식을 찾아서 허황된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늘리면 칼로리 소모는 자연히 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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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제가 바로 우울증입니다.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를 겪다 보면 좌절과 자신에 대한 실망이 쌓이게 되는데 여기서 잠깐 자포자기하고 폭식을 하면서 체중을 대폭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요요 현상을 반복하여 결국은 지속적으로 체중이 느는 결과가 생깁니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두뇌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설명되는데(여기에도 세로토닌이 포함됩니다.) 체중감량 실패로 생기는 좌절감이 우울증을 만든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 우울을 가진 사람이 이 병 때문에 증세의 하나로 폭식을 하게 되어 체중이 늘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는 다이어트나 운동뿐 아니고 정신과적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만이라는 것은 정신생리학적인 인자가 복합된 질환이라고 했고 심리학적인, 환경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행동을(습관) 교정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므로 비만인이 정신과적인 상담을 받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야 정신과 다니면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고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잘못된 인식은 없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정리를 해 볼까요.

비만은 단지 게으르고 먹기를 좋아해서 생기는 결과물이 아닙니다. 탄수화물 중독과 우울증이 대표적인 정신생리적인 원인으로 정신과 상담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주위에 비만인이 계시면 격려와 지지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비만은 아니지만 체중증가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위에 말씀 드린 생활습관 교정으로 체중감량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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