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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고 미국 생활 이야기

미국 내 자동차 구매하기

딜러와 흥정하기

미국에서 차를 살 때 한국 같지 않게 정가가 있지만 얼마든지 흥정이 가능한 것 잘 아시지요. 그렇지만 영어가 딸리는 우리들은 이 흥정하는 과정이 오히려 큰 스트레스지요. 그래서 인터넷에 보면 많은 비법이 전해 내려오고 대부분은 차량 구입의 경험이 많은 사람을 함께 대동하고 가서 사게 되는데요. 정말 거래를 잘 한사람들이 산 가격과 내가 지불한 가격을 비교하면 다시 우울해지기 마련이죠.

스트레스도 안 받고 흥정하는 과정도 없이 최저 가격에 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http://townhall-talk.edmunds.com/direct/view/.ef17997/ 로 가보시면 (Edmunds.com -> forum -> pricing and leasing experience) 남들이 어디서(지역도 중요), 언제(반드시 최근의 가격일 것), 어떤 옵션의 차를 어떤 가격을 지불해서 차를 구입했는지 자랑(?)한 것이 많이 나옵니다. 이 딜은 자랑할 만한 엄청나게 좋은 딜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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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을 보고 그 지역 딜러에게 (역시 edemunds.com등의 웹사이트에 딜러 연락처, 이메일 나옴) 동시 다발로 원하는 가격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영어가 되면 전화를 해서 이 가격을 주면 오늘(혹은 내일) 당장 차를 사겠다고 해서 판다고 하면 그냥 사면됩니다.  우리의 영어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미국에서 처음 사는 차를 이 정도가격에 사면 저는 대 성공이라고 봅니다. 단 이 방법으로 실패시(다들 그 가격에는 차 못준다고 하면) 가격을 조금 더 올려서 다른 딜러들한테 다시 이메일을 뿌려야죠. 주의사항은 여러 가지 리베이트(군인, 동일 메이커 차량소유자등등)가 자기한테 해당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남들의 차량구입가격에 자기가 받을 수 없는 리베이트를 똑같이 받는 것으로 계산하면 안 되겠죠.


어떤 트림을 살 것인가?

그럼 어떤 트림의 어떤 옵션을 사는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결국은 사는 사람 맘이니까 생략하고 이 한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차를 팔 가능성이 있으면 중고차 값이 좋은 일본차를 사라는 것은 당연한데 이 트림이 또 매우 중요한 중고차 값을 결정하는 변수입니다. 예를 들어 캠리 최고급 사양과 아발론(아제라급)의 최저 트림은 신차 값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중고차로 차를 팔 때가 되면 값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발론 기본형의 중고차 값은 견실한데에 비해 최고급 사양의 캠리는 감가상각 폭이 훨씬 큽니다. 이것은 최고급형 코롤라(아반테급)와 최저 사양의 캠리에도 적용되지요. 옵션과 트림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큼 필요한 것만큼 선택하는 것이지만 이왕 가격이 비슷하다면 한급 위를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법칙이 100% 맞는 것은 아니므로 edmunds.com, yahoo.com, Kelley blue book, msnauto.com 들에서 중고차 값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차 팔기

나중에 차를 팔 때 어떻게 하면 좋은 값을 받을까요. 비결이랄 것도 없지만 절대로 트레이드인(딜러에 팔기)을 하면 안 됩니다. 또한 중고차 최고의 가격을 지불해준다는 중고차 도매상도 많은데 이들이 딜러보다 약간 더 주기도 하지만 역시 가격을 내려 깎기에 도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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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보니 2005년식 제 캠리XLE V6 full option이 구입 시 MSRP 27800불인데 만 2년후 딜러에서 트레이드인 으로 12000-15000불을 부르고 중고차 도매상은 12000-16000불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본 결과 인터넷에서 나오는 트레이드인 가격은 보통 17000-18000불이지만 현실세계는 그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부르더군요. 그럼 개인 간 거래는 어떨까요. 파는 사람 능력이 개입되겠습니다만 18500-20000불에 팔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결국 트레이드인을 하면 이 경우 5000불 이상 손해죠.

그럼 어떤 멍청한 사람이 그런 손해를 보고 트레이드인을 하나 싶은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편함 때문에 트레이드인을 합니다. 간혹 딜러들이 트레이드인 가격을 거의 private party value로 해준다고도 들었지만 결국 신차를 사면서 그 가격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차는 개인적으로 팔고 그 돈으로 새 차를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새 차를 흥정하기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고요. 차를 바꿀 때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이 트레이드인을 하고 새 차를 구입을 한 번에 하는 것인데 한 번에 간편하게 하는 것치고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마지막으로 딜러들이 15000불에 구입한 차가 다시 팔릴 때는 얼마로 나갈까요. 20000불에서 22000불까지 가격표가 붙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