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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

얼마 전에 제가 운영하고 있는 '백신영어 카페'에 한 회원님이 소개시켜주신 KBS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방영은 이미 작년 11월에 되었던 것을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보고 나서 느낀 소감은 제가 '뉴욕의사의 백신영어'에서 오래 전부터 주장하던 것들이 이제야 메인스트림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었고 어떻게 생각하면 영어공부의 방법론의 커다란 변화가 이제 사회 전반에 인지할 정도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도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 블로그의 독자들은 한 이야기를 또하는 구나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블로그의 독자가 아니셨던 분들 중에는 이런 주장도 다 있나 하고 신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오늘은 이 다큐멘터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방법을 다 보시는 것이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분을 위해 캡쳐한 사진을 놓고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이고 KBS에서 2011년 12월 18일 KBS 스페셜로 방영되었습니다. 이 방송의 시작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영어공부 실험 대상자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실험에는 개구우먼 박나래씨도 참여했는데 참가자들에게 영어 지문을 놓고 읽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막힘없이 잘 읽습니다.

 

 

 

읽는 잘 하던 사람들이 그림을 주고 영어로 설명하게 하니까 하나같이 설명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참가자들의 영어실력을 분석한 결과 유럽의 분류기준 상 대부분 아주 기초적인 영어구사력인 A1에 해당합니다.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읽기로는 세계 157개국 중 35위, 영어에 쏟아붇는 열정과 시간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실력입니다.

 

 

 

 그런데 말하기 순위를 놓고는 157개국 중에서 121위에 불과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나라를 놓고 보면 대부분 영어와 어순과 알파벳이 같고 단어도 유사한 유럽의 각국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유럽국가이긴 하지만 어순과 단어가 영어와 매우 많이 다른 핀란드 같은 나라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이 나라 사람들의 영어실력은 다른 유럽국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시장 상인도 영어로 줄줄줄 설명을 할 정도.

 

 

 

통계적으로도 영어와 유사한 어족의 유럽국가를 초월하는 객관적 강세 입증.

 

 

 

 

그런데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어휘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우리나라 중학교 어휘 수준으로 커버됩니다. 그래서 이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중학교 교재 수준의 교재를 주고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교재를 듣고, 소리내어 읽는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열심히 소리내어 읽기를 합니다.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책만 보고 수영 이론을 익히고 실제 수영을 해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대학교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연습 안하고 영어 잘 할 수 있느냐고. 아무리 학습지 광고가 현란해도 결국은 연습이라는 이야기.

 

 

 

연습이란 결국 제가 마르고 닿도록 이야기한 '큰소리로 소리내어 읽기'입니다. 이렇게 한 달을 하고 나서 외국인과 이야기하기 숙제를 내주니까 나름 놀라운 결과가 생겼습니다.

 

 

 

영어로 말이 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하고 싶은 말이 아직 잘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호소를 합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fMRI라는 특수한 촬영기법으로 뇌 촬영을 해보니 한국어를 말할 때는 뇌가 여기저기 활성화 되는데 영어를 말하려고 할 때는 아직 활성화되는 영역이 아주 작고 부분적입니다. (관련 이야기는 제 책 '뉴욕의사의 백신영어'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관건은 암기로 저장되는 소위 '서술적 기억'과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서술적 기억' 두 가지가 외국어 학습에는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술적 기억'으로 영단어나 영문법을 외우고 공부했다면 영어를 입에서 술술 나오게 하는데는 '비서술적 기억'으로 영어를 말하는 입모양과 발음, 어순등의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암기로만은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즉, 머릿속의 단어와 문법이라는 재료를 엮어서 말을 만들려면 말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그 연습이 바로 '큰 소리로 읽기'입니다.

 

 

 

이 분이 제 책을 보신 적도 없으실텐데 제가 '뉴욕의사의 백신영어'에서 들었던 똑같은 예를 들고 계십니다.

 

 

 

박나래씨도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큰소리로 읽는 연습을 하다보니 문법의 소소한 사항이 저절로 깨우쳐 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KBS에서 제시하는 두 번 째 영어비법은 결국 반복입니다.

 

 

 

핀란드 사람들도 옛날부터 영어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문법위주와 시험성적 위주로 공부 방법을 버리고 나서야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핀란드 영어 교사도 시험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문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는 '동기부여'. 역시 '뉴욕의사의 백신영어'에서 절절히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순수 국내파 동시통역사 이현정씨도 영어 공부를 위해서 시간과 열정을 많이 쏟아 부었다고 합니다. 약간 사기를 당한 경험도 이야기하시고요. 결국은 낭독 연습이 열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스토리의 주인공인 듯이 상상을 하면서 공부했다는 것도 저와 똑같습니다.

 

 

 

KBS의 세번째 주장. 영어를 잘하려면 자신이 관심있는 내용으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역시 '뉴욕의사의 백신영어'에 있는 내용이지요? ^^

 

 

 

 이제 대망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됩니다. 참가자들의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테스트하는 단계. 겨우 석달의 공부로 얼마나 늘었을지 회의적인 사람들도 계시겠지만..

 

 

 

모두들 엄청난 실력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말은 우습긴하지만 거의 2배 이상 실력이 늘었다고나 할까요?

 

 

 

이제 마무리.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이야기를 미국 교수님도 하십니다. 영어공부에 마법과 같은 방법은 없다.

 

 

 

'충분한 동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의 교재를 놓고' '큰 소리로 읽는 것'이 외국어 정복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세월낭비하지 맙시다!! ^^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KBS에 감사드리고, 모두들 KBS 스페셜을 시청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