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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사시험 정보

미국 병원 당직 시스템의 이해

제가 미국에서 인터뷰할 때 다른 지원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은 그나마 영어도 딸리는데 그네들이 쓰는 용어나 병원 체계에 대한 지식이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hospitalist, attending, moon lighting 등등의 용어는 한국에서는 못 들어본 것이라 무슨 말인지도 몰랐죠. 그래서 여기서 좀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병원마다 당직 시스템이 조금씩 달라서 night float이 아예 없는 병원도 있고 (long call만 존재), short call이 없이 on call이 short call의 역할을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유의해서 아래 테이블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래 설명은 내과 residency를 기초로 작성된 것입니다.

Attending doctor ; 한국의 대학병원의 교수나 준종합병원이라면 전문의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대개는 해당과의 전문의로서 자기 환자를 입원시키고 자기 환자를 보는 레지던트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반드시 병원에 소속된 사람은 아니고 자기 office를 외부에 가지고 있고 단지 자기 환자만을 입원을 시키기위해 병원과 계약 관계인 사람도 있습니다.

Cap ; 일정하게 정해진 환자 수의 제한. 1년차가 24시간 당직 동안 받을 수 있는 신환의 cap은 5명 이하이다. 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많은 환자를 보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해진 규칙. 이 cap에 도달하면 좀 쉴 수 있지요. 그 후에 입원은 상급자 (2,3 년차)가 받도록 되어 있고 상급자도 cap 되면 service가 close 됩니다. 이 말은 더 이상 레지던트는 환자를 안 받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럼 나머지 입원은 어탠딩들이 알아서 해야죠. 당연히 cap은 좋은 것이고 이게 없는 병원은 더 힘이 들겠죠. 인터뷰 가면 그 병원에 cap이 있는지 cap이 몇 명인지 꼭 알아보세요.

Hospitalist ; 한국으로 치면 준 종합병원 봉직의와 가장 비슷한 사람인데 미국은 종합병원, 대학 병원에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외래 환자는 보지 않고 입원 환자만 봅니다. 대개 내과 의사가 많은데 다른 과 전문의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형외과든 비뇨기과든 내과든 환자가 입원하면 hospitalist가 주치의가 되고 해당 과에 컨설트를 합니다. 미국에서 이 hospitalist의 도입으로 종합병원의 운영 이익이 많이 증가되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많이 감소되어 hopitalist를 점점 선호해가는 추세입니다.

House officer ; 그냥 레지던트를 말합니다.

Faculty ; 병원에서 전속되어 전공의 교육에 더 깊이 관련된 어텐딩을 말합니다.

Program director ; 쉽게 말해 각과의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어탠딩입니다. 실제적으로 레지던트들에게는 가장 높은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Night float ; 밤당직을 하는 전공의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밤 7시에서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12시간 근무를 하면서 밤 사이 각종 콜을 받고 응급실 등에서 오는 신환을 입원시킵니다. 신환의 입원까지만이 역할이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퇴근을 하면서 short call에게 환자를 인계합니다. 환자 진료 전반에 대한 책임은 없으며 환자를 인계받는 short call team이 주치의가 됩니다. 보통 스케줄에 따라 레지던트들이 2주에서 4주 이런 근무하고 다시 정상 근무로 복귀하지요.

Short call ; 병동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의 on call day로 예를 들면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신환을 받는데 대개 night float가 밤새 입원시킨 환자나 중환자실에서 병동으로 transfer되는 환자를 받습니다. 오후 2시 이후 중환자실에서 transfer가 있으면 on call 이 받게 되어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공의가 short call이면 비슷한 시간대에 응급실에서 오는 신환을 받습니다.

On call ; 그날 그날 당직인 전공의를 말합니다. 주로 아침 7시에서 오후 7시까지 신환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night float team이 맡죠.

Post call ; 당직 다음 날을 말하며 대개 신환을 받지 않습니다. 전날 받은 신환이 많으니 배려해주는 의미지요.

Precall ; 당직 전날인 팀이 프리콜입니다. 대개 신환을 안 받습니다. 환자를 퇴원시켜 부지런히 환자수를 줄여야 on call day에 환자를 받을 수 있죠.


Short call

On call

Night float 

Long call

근무시간

7AM - 2PM

7AM - 7PM

7PM - 7AM

7AM - 7AM

신환 입원 from ER

no

yes

yes

yes

Transfer from ICU

yes

yes

no

yes

입원시킨 신환의 주치의가 되는가

yes

yes

no

yes


Rounding ; 때로는 회진의 의미가 있지만 그냥 모여서 공부하는 것도 이렇게 부릅니다. 예를 들어 attending round는 어탠딩과 레지던트가 모여 공부 (주로 환자의 case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고 morning round는 아침에 각 팀이 회진을 도는 것을 말하지만 병원마다 정의가 통일돼있지는 않습니다. Teaching service (혹은 Covered service라고도 합니다); 환자 진료가 어탠딩 뿐만 아니고 레지던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전공의가 있는 한국의 병원에서는 모든 환자의 진료에 전공의가 관여되게 되지만 미국은 전공의가 모든 입원 환자를 다 커버하지 않습니다. 어탠딩이 특별히 교육적 가치가 있는 사람만 teaching 으로 입원시키고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봅니다. 각 team 의 cap이 정해져 있으므로 레지던트가 모든 입원 환자를 커버 할 수도 없습니다.

Team ; 대개 인턴 (레지던트 1년차)와 레지던트 2년차나 3년차가 한 팀을 이룹니다. 그 달의 rotation은 이 두명이 항상 같이 행동하게 됩니다. 인턴은 일대일로 교육을 받고 환자를 보게 되지요.

Teaching resident ; 2년차나 3년차 레지던트를 말합니다. 인턴을 일대일로 가르치므로 이렇게 호칭이 되지만 사석에서 이런 용어를 쓰지는 않고 다만 2, 3년차 레지던트를 포괄하는 의미로 공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Senior resident도 같은 의미입니다. 병원에 따라서 2년차는 junior residen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Uncover ; covered service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더 이상 teaching 의 의미가 없을 때, 환자가 레지던트에 의해서 진료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attending 에게 부탁해서 환자를 uncover 하도록 허락 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병원에서 환자가 퇴원한 것은 아니지만 레지던트를 이 환자 care에 더 이상  involve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진료에서 손을 떼는 것이죠.


  • Favicon of http://drshawn.egloos.com/ BlogIcon Hwan 2007.12.17 09:51

    뭔가 합리적이면서도 전공의들이 좀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 역시 의료 비용의 차이가 의사를 많이 고용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만일 지금 대학 병원에서 교수님들에게 몇 명 이상 입원시키면 직접 차트 쓰고 오더 내라고 한다면... ㅋㅋㅋ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07.12.17 17:24 신고

      아무래도 시스템이 오래되다 보니까 차츰보완된것도 있을 것이고 수가가 아무래도 높다보니까 보다 합리적으로 자원배분이 가능한 것도 있을 겁니다. 위에는 일단 용어정리만 했지만 구체적으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소개시켜드리지요.

  • 무찌마의 2007.12.17 20:09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상당히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07.12.17 21:39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일도 적당히 편하지만 일단 모든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보이니까 일할 맛도 더 나더라구요. 자세히 보면 볼수록 모순처럼 보이는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사들이 한국의사보다 훨씬 나은 환경인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익명 2007.12.18 09:5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07.12.18 23:24 신고

      미국 전공의의 월급수준은 그냥 간신히 사치 안하고 살만한 정도지만 돈 들어갈곳이 많으면 빚을 지게 됩니다. 아마 다른 직종으로 따지면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조금 많은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 BlogIcon 한정호 2007.12.27 01:10

    부럽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 kayyy 2008.01.09 22:30

    이것도 하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사람들 제 주변에 허다하던데 ㅋㅋㅋ 한국으로 좀 보낼까요 ㅋㅋㅋ

  • 줄리언 2008.01.31 16:30

    위스컨신 대학병원 직원입니다. 용어 정리해 주신게 많이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Capa 2008.06.23 22:41

    Cap 은 아마도 Capacity 의 앞 3글자만 그렇게 부른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