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에 반한 미국인들 그리고 불치병을 고친다는 명의들 어제 만난 페르난데즈씨는 왼쪽 팔이 저리다고 호소하던 57세의 여자환자입니다. 직업이 보모인데 손과 팔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몇 달 전부터 왼쪽 팔과 손이 저린데다가 목까지 아프다며 검사를 받으러 왔었습니다. 제가 이번 달은 근전도 검사실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대부분의 환자가 다 이런 저림 증상을 가지고 옵니다. 검사결과 환자는 손목에서 손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인 수근관 증후군을 가지고 있었고 작업치료와 손목 보호대가 처방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마치고 진료실을 나가면서 환자가 약간 겸연쩍은 표정으로 질문을 하더군요. “주위에서 이런 증상에는 침이 좋다던데 침을 맞아도 되나요? 의사들이 안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하도 주위에서 권하네요.” 이 질문을 받고 저는 한국에서 정말 익숙하게 많이 들어본.. 더보기 이전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 2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