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근무 일정상 주말 근무가 집중되어 있는 관계로 가족들과 시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마음을 먹고 가족들과 센트럴파크에 나가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11월 초이건만 단풍이 아직 완전히 들지는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여기저기서 환상적인 빛깔의 나뭇잎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과도 제가 찍은 센트럴파크의 가을 풍경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볼까요?
일단 센트럴파크의 위치는 이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맨하튼의 중북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3.4 제곱 킬로니까 여의도 면적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만 세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 어머 어마한 규모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센트럴파크는 연간 2천5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센트럴파크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 것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도 센트럴파크 주변에 사는 사람은 매일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꼽아보면 조깅하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연인들(예상외로 많지 않음), 아이를 데리고 나온 보모들, 자전거나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사람들입니다.
멀리 보이는 빌딩이 도심속의 공원임을 말해준다.
운치있는 가로등
환상적인 연못과 단풍의 조화
아름다운 연못
버드나무도 있다.
연못가에서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뉴욕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50년대에 이미 인구가 5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정조 이후에서 고종이전의 시대가 되겠군요.) 당시에 이브닝포스트 신문의 편집장인 William Cullen Bryant라는 양반이 처음으로 도시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을 제안했고 여야 합의에 의해 5백만 불 이상의 비용으로 공원조성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880년대에서 1890년대에 걸쳐 약 20년 이상 서서히 진행된 조경사업을 통해서 공원이 완성되었고 1964년에는 국가 사적지로(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국가예산과 개인, 기업의 기부를 통해서 4억5천만 불 이상의 돈이 유지관리에 투입이 되었고(공원 하나도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군요.) 해마다 관리예산이 2천7백만 불이라고 합니다. (한화로 3천억 원 정도)
평화로운 오리떼
오리들은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잔디밭으로 가는 길
공원에 거대한 운동장이 있다.
이름모를 새들이 날아간다.
노란단풍, 빨간단풍..
책을 읽는 사람들
단풍이 안든 이 나무는 도대체 뭐냐? -_-;;
에이 그냥 가자....
운동하는 사람들
제가 꼽는 센트럴파크가 나온 영화 중 최고인 리처드기어,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2000년작 뉴욕의 가을을 비롯해서 러브스토리, 세렌디피티, 나 홀로 집에, 박물관이 살아있다,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고스트버스터즈,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클로버필드, 마법에 걸린 사랑, 티파니에서 아침을, 섹스앤더시티, 어거스트러쉬, 스파이더맨, 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인 my sassy girl 등의 수많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지요.
묘한 색깔의 나무와 소풍 온 사람들
빌딩 밑에서 야구를 하는 사람들
집으로 이 많은 도토리 좀 주워갔으면.. 싸이 배경 좀 사게... ^^
미국판 엽기적인 그녀에 나온 나무와 비슷한 나무
하늘에 구름도 거의 없고...
가을은 사색의 계절
참, 센트럴파크에서 낭만적인 결혼식을 꿈꾸는 사람은 단 돈 40만원만 내면 센트럴파크를 결혼식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데 대신, 확성기를 사용한다거나 음악을 크게 틀거나, 풀 위에 양탄자를 깔아서도 안되고, 알코올을 접대할 수도 없는 등 제약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도 축구를 하긴 한다
여보 우리도 이 나무처럼 오래 오래 삽시다
가을이고 뭐고 난 물고기나 먹을란다
물에 비친 단풍이 더 멋지다
조금 으슥한 장소
오늘 하루 센트럴파크 산책 어떠셨나요?
두번째 사진 출처 : visitingdc.com/images/central-park-pictur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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