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카운터 좀 만들어 주시옵소서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2주쯤 되는 상황에서 큰 의문이 생겼습니다. 당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방문자수 카운터와 그래프는 방문객이 1000명이 넘었다고 나오는데 다음 웹인사이드(Daum Webinside)의 통계로는 방문객이 100명 정도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로봇 방문이 있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래서 가장 믿을 만한 페이지/방문객 카운터를 찾아서 여러 사이트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쓰던 n-3.net/count는 이제 서비스가 중지된 관계로 spotplex, tistory 자체 카운터, sitemeter, feedburner, daum webinside, google analytics, click aider까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비교대상 날짜는 어제로 해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미국에 있다 보니 트래픽이 이례적으로 많은 날이나 적은 날을 비교하면 12시간 정도의 시차에서 오는 트래픽의 차이가 엄청나게 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었습니다. 일단 표를 보시죠. 참고로 좌측의 긴 하늘색 기둥은 페이지뷰이고 오른쪽의 파란색 기둥은 방문자 수입니다.

상단의 표를 보시면 한눈에 봐도 왼쪽 첫번째의 spotplex는 방문객 카운트를 너무 많이 잡는 반면에 페이지뷰는 너무 적게 잡습니다. 그러다보니 방문객당 페이지뷰가 4.2나 되는 경이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믿을 수가 없군요. 두번째 티스토리 자체 집계(페이지뷰만 집계가 됩니다)도 방문객 수가 너무 많습니다. 제가 옵션에서 로봇방문을 제외하지 않아서 생기는 부풀려진 통계로 보입니다.

표의 가장 오른쪽의 clickaider는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둘 다 너무 적게 나오고요. 이것도 역시 정확하지 않은 통계로 생각됩니다. 그 근거로써 제가 12월 8일에 올린 '감기 빨리 떨어지는 약 필요없어요'라는 글을 보면 작성일인 12월 8일 이후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다른 메타블로그 제외하고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만 조회 수가 26460으로 나오는데 clickaider는 고작 2651 클릭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글의 경우 다음이외에 다른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도 조회가 꽤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clickaider의 집계는 실제 조회 수의 1/10이하로 잡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google analytics도 비슷하게 일괄적으로 적게 잡습니다. 다음 웹인사이드(Daum webinside)도 비슷한데 페이지뷰는 그나마 현실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방문객수는 믿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webinside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방문객당 페이지뷰가 3페이지가 넘어가는데 현실적으로 메타사이트나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들어온 사람이 평균 3 페이지나 보고 나간다는 것은 좀 믿기 힘들죠.

그래서 남은 것이feedburner와 sitemeter입니다. 신기하게도 두 사이트의 페이지뷰가 거의 비슷한 숫자로 나오고 방문객수도 비교적 현실과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사이트가 그나마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몰라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 사이트들을 홍보해서 얻는 경제적 이득은 전혀 없습니다.

www.sitemeter.com

www.feedburner.com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하나의 큰 기쁨은 글을 올리고 나서 접속자 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봐줘야 좋은 글은 결코 아니지만 많이 읽히는 글을 쓴다는 사실은 인생사에 그리 초연하지 못한 저에게 글을 쓰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스피어에 많은 좋은 글들이 독자들에게 읽혀질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그냥 묻혀버리는 현실에 비분강개하고 포스트를 하나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진 통계나 축소된 통계말고 정확한 통계를 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기술적인 문제에 문외한인 이유로 각 사이트들이 어떤 기술적 기법을 이용해서 페이지나 방문자수 집계가 이루어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티스토리에 바라는 바는 가능하면 더 정확한 방문자수 집계를 해주시고 페이지뷰 집계 옵션을 개발해서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위의 두 사이트를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