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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Et Cetera, Et Cetera

세계 경제의 붕괴가 오고 있다는데 - 2편

미국의 경우 실업률도 아직 높고, 기업의 신규 투자도 없고, 집 값도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경매로 나온 물건이 팔리지 않고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 전형적인 불경기의 모습인데 갈 길을 찾지 못한 돈다발의 행진으로 주식시장만 잘나가는 모습을 한동안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가의 채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8 4일 하루 만에 이렇다 할 특별한 이슈도 없이 미국의 다우지수가 500 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 돈의 힘으로 받쳐온 주식시장이 일거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그 다음 날 바로 안정을 찾기는 했습니다만 현재 미국의 투자가들조차도 지금의 상황이 말이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넘쳐나는 돈이 주식시장 밖에 갈 데가 없으니 주식시장에 남아있는 것이고 언제라도 도망갈 준비를 하고 하루하루 숨을 죽이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이 울고 싶은 아이를 누군가가 뺨을 한 대 때려 준다면 이제 아이는 폭발적인 울음을 터뜨릴 것입니다. 주가지수는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서 모든 사람이 더 이상 무너질 수도 없다고 생각할 수준까지 주가가 다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
(혹은 연방준비은행)가 문제입니다. 안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아서 곧 좋아질 것이라며 몇 년째 국민들을 계속 달래고 있는 판국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 주식시장이 괜찮다는 것인데 이마저 무너진다면 국민들에게는 미래에의 고용을 창출할 기업들이 무너짐으로써 경기회복에의 희망까지 무너진다는 이야기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럼 연준에서는 주식시장을 살릴려고 최후의 독약 처방인 3차 양적 완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소금을 물에 타다 보면 처음에는 타는 족족 물에 녹아서 소금 결정이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 물 속에 소금이 보이지 않는다고 물이 짜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소금은 그대로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소금을 더 집어 넣으면 어느 시점에선가는 과포화가 되어 소금 결정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소금을 아무리 넣어도 아무리 열심히 저어주어도 이젠 소용없습니다. 소금은 넣는 만큼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3차 양적 완화로 시작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주식은 올라가겠지만 세계 각국에 흡수되었던 유동성이 더 이상 흡수될 곳을 찾지 못하고 과포화 되면서 세계의 모든 물가가 눈에 보이게 폭등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나라에 국한되었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미국의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받아들인 죄로 전 세계에 한꺼번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가가 한 달 만에 백배도 오르고, 천 배도 오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옥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미국과 세계 경제의 붕괴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수 십년간 누누이 경고해온 내용입니다

짐바브웨의 하이퍼인플레이션위키에서 캡춰


그런데 사실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런 세계 경제의 붕괴는 인류가 경험해본 적도 없고 섣불리 예측하기가 쉬운 내용도 아니어서 세계 경제가 멸망한다고 확실히 예약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그냥 현재의 팽창적인 경제가 속도가 조절이 되면서 계속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성장해 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 선 사람들이 현재의 정부의 적극적 간섭을 주장하는 케인즈학파와 더불어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시카고학파로 불리며 나중에 새고전파 거시경제학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과거 1930년대의 미국 경제 대공황에서 학습효과를 얻은 사람들입니다. 당시는 금본위제 시대였고, 정부의 시장 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였습니다. 그러다가 뱅크런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말라버리면서 기업, 정부, 국민의 경제적 기반이 다 붕괴되는 경험을 한 후로 이들은 경제 위기가 올 때마다 정부가 개입하고, 중앙 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최선의 처방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몇 번의 경제 위기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나서 돈을 풀면서 극복하여 실제 이런 이론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도 그 자신이 세계 최고의 대공황전문가로서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이롭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은 해롭지만, 아무리 돈을 풀더라도 디플레이션은 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에 경기 하강이 올 것만 같으면 얼마든지 돈을 풀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물론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긴 하겠지만 조절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더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생각들
, 예를 들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 경제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든가(오스트리아 학파), 돈을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내지 말고 금과 같은 실물에 연동을 시켜 가치가 보존되게 해야 한다든가(금본위제), 빚은 돈이 아니고 빚일 뿐이라는 생각 혹은 거품은 터뜨리고 부실은 정리해야 하고, 망할 기업들은 망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들은 대공황을 기점으로 입지를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나친 돈이 주택시장에 흘러가서 생긴 병폐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첫 번째 해결책은 돈을 오히려 더 푸는 1차 양적 완화였고, 그래도 안되니까 다시 돈을 푸는 2차 양적 완화를 했는데 그래도 안되니까 이제 3차 양적 완화를 들먹이고 있는 것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전에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 선동렬 선수가 너무 혹사를 당해서 피로가 누적되어 구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 그래서 선동렬 선수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꼬박꼬박 나오니까 기자들이 김응룡 감독에게 왜 구력이 떨어지는데 쉬게 하지 못하고 선 선수를 계속 나오게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김 감독 말이 내보낼만한 놈이 동렬이 밖에 없는데 어쩌냐고 했었습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같은 대답일 것입니다
. 연준이 가진 경기 부양 수단은 돈을 푸는 것 밖에 없는데 그럼 뭘 하느냐고 말이죠. 그런데 소금 결정이 도대체 언제 과포화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 세계가 경험이 없어서요. 잘 풀려서 결국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고 세계 경제가 붕괴된다고 몇 십 년간 경보를 올려온 사람들이 영원히 양치기 소년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일이 나쁘게 되어 진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세계적 경제 대붕괴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되면 현재의 주류경제학파들은 다시 몰락하고 잊혀진 오스트리아 학파가 다시 득세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만약에 세계 경제가 붕괴한다면 가진 것이 없는 일반인이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린 몇 푼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이 경제 붕괴의 시대를 생존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씨는 물과 식량, 무기, 금, 은을 사 모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의 이면에는 그가 현재 열심히 투자중인 은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의 새로운 책에서 그는 은이야 말로 최고의 투자라고 하고 있는데 그의 의도대로 그의 책이 나온지 2년동안 '은'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물은 적도 없지만 그냥 저 나름대로 이런 상황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저로서는 세계 경제가 붕괴한다고까지 생각하는 것은 도저히 믿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냥 세계가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세계의 생산성과 자원, 인류의 지식과 경험을 보면 조금 고생은 하더라도 극복이 가능한 위기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 기업과 정부의 부실도 정리하고, 손해를 볼 사람은 손해를 보게 내버려두더라도 유럽과 미국, 일본도 균형재정을 이루는 식으로 약간의 고통을 서로 분담하면서 궁극적인 파국만큼은 피해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한가지 문제라면 리더쉽인데 불행히도 정치인들은 대중의 표를 의식하는 사람들이라 자신의 인기를 깎아먹어가며 대중에게 고통에 동참하자고 호소할 사람이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자신의 생존의 문제가 걸린 대중들은 고통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물러날 데도 없는데 물러나라면 누가 물러나겠습니까. 생각해보면 불공평한 것이 지금의 고통을 초래한 사람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나라를 만신창이를 만든 정치인들과 끝없는 탐욕에 물든 자본가들이지 대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금 그리스에서 연일 벌어지는 데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빚이 너무 많아서 나라가 지급불능에 빠지려 하는데도 배고픈 대중들은 정부 지출 삭감에 찬성을 못합니다. 이런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리더들이 먼저 고통에 동참해야 하는데 그런 리더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 계속 지켜보려고 합니다. 압니까. 누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지구를 구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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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axslayer.tistory.com BlogIcon Libertas 2011.08.09 12:13

    중국, 일본, 대만, 한국, 홍콩 등 미국이 마구 찍어내는 달러를 엄청나게 받아서 행여나 가치가 폭락할라 곳간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개방된 금융시장을 통해 척척 갖다바치는 아시아가 봉인 셈인가요? 석유는 달러로만 거래되니 달러 가치가 폭락하기 어려운 거 같기도 하고...이 문제는 아무리 얘길해도 중구난방이더라구요. 일단 문외한인 제가 봐도 너무 변수가 많고 복잡해서...아무튼 이번 코스피 주가폭락도 또 미국에서 수금할 때가 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ㅋ

    걱정되는 건 키요사키의 발언 중 금,은 이런 건 다 좋지만 무기를 사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삽을 가지고 있는 한, 헌 우물이 마르면 새 우물을 파게 될 테니까요. 늘 그래왔듯 중동이 될지, 아니면 중국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가 될지 누가 압니까.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09 18:26 신고

      하하하. 의미심장한 말씀이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 Cobaltman 2011.08.09 20:53

    고수민의사선생님 항상 시기 적절한 글로 세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선생님은 이 방면으로 좀 특별하신듯 합니다. 흐름을 읽고, 주변 상황을 글로 풀어주는... 안철수, 시골의사박경철,뉴욕의사고수민 뭔가 공통점이 느껴집니다. 계속하여 세태를 간파하는 글 부탁드립니다.

  • 고수민씨 팬 2011.08.09 21:06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지금까지 역사를 뒤돌아 봐도 어느 나라든지 흥망성쇠가 있었잖아요 고로 그 세력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될 날이 언젠가는 올거라 확신합니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은 나라가 유리하겠죠?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10 17:48 신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만약 중국이 패권을 잡으면 표면상으로라도 최소한의 민주주의나 자유의 가치가 없는 그들이기에 여우를 몰아내고 호랑이를 부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근심도 됩니다. ^^

  • Favicon of http://blog.naver.com/siam7181 BlogIcon 소담 2011.08.10 00:55

    윗분 말씀대로 이제 다른 나라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제가 보기엔 분명 서양은 아닙니다.
    서양은 남성적 기운이 강한 곳입니다. 남성적인 기운은 정복하고 지배하려 듭니다. 반면 동양은 여성적이고 보살펴주며 수용적입니다. 서양에서 주도권을 잡은 이후 물질에 치중해 근본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자본주의로 인해 서브프라임이후 고통받을만큼 받은 미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정신의 치유가 가능한 국가여야 합니다.

    따라서 동양이어야 하는데, 일본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거품붕괴로 인해 오랜기간 불황으로 정신이 시들었으며 국민들도 너무 집단에 속해있기 위해 자기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 편입니다.

    또한 중국도 불가능합니다.
    단기적인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장인정신도 없는 편이고 티베트 및 소수민족을 억압하여 왔기 때문에 정서가 많이 피폐할 것입니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곳은 인도 또는 남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인도는 정신문명이나 지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통의 악습을 깨지 못하였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소화하는 능력이 좀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패가 돌아오는 것은 남한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국과 남한은 거의 같은 배를 타고 있기 때문에, 미국 등에서 한국을 문제해결책을 위하여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집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삼켜버린다?
    그것만으로는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당이 안될 것입니다.

    지금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해결하려면 미국이나 유럽이 잘하는 전쟁이나 식민지 영토분쟁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 익명 2011.08.10 01:55

    비밀댓글입니다

  • 강퉁 2011.08.10 04:13

    이런 상황에서 나같은 소시민이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건가요?
    아님 정말 금을 사고, 무기를 사고 음식들을 사제기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요?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10 17:50 신고

      저 자신도 아무 대비도 안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투자를 생각해서 소량의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 정도는 해볼만 할텐데 저는 지구가 멸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다크루리 2011.08.10 04:58

    영향력이 크신 블로그인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 많네요. 통화량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건 시카고학파의 주장입니다. 케인즈주의가 통화를 팽창시켜 정부가 경기를 억지로 부양해야 한다는 건 맞는데, 그냥 돈을 푸는 게 아니고 공공사업이나 복지정책을 통해서 푸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미국처럼 중앙은행에서 채권을 푸는 건 케인즈주의와 동떨어진 정책입니다.

    그리고 기축통화인 달러로 인해 전세계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이라는 것도 지나친 생각입니다. 1920년대에도 파운드화에 의한 세계화가 진행되었으나 대공황시 여러 통화에 의한 블럭경제로 차단되었습니다. 아마 달러가 급속히 붕괴될 우려도 없을 뿐더러 (지난 리만 브러더스 사태에서는 오히려 달러가 더 강화되었습니다.) 달러가 붕괴되도, 엔화, 유로화 등의 2차 기축통화를 중심으로 한 블럭경제가 지속되거나 임시방편인 금본위제로 회귀할 뿐입니다.

    그리고 금본위제는 유지될 수가 없는 제도이며, 이미 오래전에 영국이 시도했다가 포기한 정책입니다. 왜냐하면 금의 무게와 가격을 1대1로 묶어놓으면 전체 통화량이 확보한 금의 무게를 넘어설 수 없고, 수요가 급증할 때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공급이 급증할 때는 엄청난 디플레이션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를 제한하기 위해서 금융이나 재화의 이동에 제한을 가한다면 19세기 경제로 돌아가자는 이야기일 겁니다. 금이 달러, 엔, 유로 등의 국제통화를 헷징하기에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지언정 기축통화 자체를 대체할 순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10 18:16 신고

      말씀 감사합니다. 케인즈학파와 관련해서 말씀하신 내용을 반영해서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제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붕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이고 저는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미래가 어떻게 될지 100% 정확히는 모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금본위제는 원래 영국만이 아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금본위제나 마찬가지였지요. 저역시 인구증가와 생산성 증가로 인한 경제 팽창시 통화량이 공급되지 못하여 디플레이션이 오는 문제를 금본위제로 어떻게 해결할지 각론에 대한 대안은 없어서 제 자신도 금본위제를 감히 주장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금본위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더 정신이 온전한 것처럼 들린다는 말이지요. 무에서 윤전기를 돌려서 돈을 만들어낸다는 아이디어에 비해서요.

    • 다크루리 2011.08.11 03:45

      일단 댓글 감사합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전세계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 세계 경제의 기반은 신용입니다. 옛날처럼 화폐와 1대1 대응이 되는 재화가 없기 때문에 (금본위제는 금과 화폐가 1대1 대응이 됩니다.) 화폐는 기본적으로 신용에 기반해서 유통이 됩니다. 그 신용이라는 것은 이 화폐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지요.

      이 신용이라는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생각해서 달러화를 모두 팔아치우기 시작하면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진짜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게됩니다. 즉,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이야기지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이게 웃기는 형국입니다만.;;)

      신용이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같고, 금이나 부동산은 안전한 자산같지만 19세기~20세기초처럼 금본위제를 하든, 봉건시대처럼 땅에 기반한 경제가 운영되든 금과 땅의 가치는 실제로 변합니다. 화폐를 변하는 가치에 고정된 가격으로 박아 두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금본위제라는 것은 전세계의 재화생산량 증가를 금생산량 증가에 묶어두지 않는 이상 더 말이 안 되는 제도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11 20:52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AHN 2011.08.11 08:00

    검색해서 재정과 관련된 글찾다가 어디서 많이 익은 문체다 해서 따라 들어와보니, 고수민 의사님 블로그였네요. 다방면에 대한 관심... 님께 배워야할 가장 큰 부분인거 같네요...
    혹시 매크로한 측면에서 접근한 좋은 경제서적 있으면 추천 부탁드릴께요.... 꼭요^^

    • Favicon of https://ko.usmlelibrary.com BlogIcon 고수민 2011.08.11 21:02 신고

      재정과 관련한 책을 찾으셨다니 일단 개인 재정에 관한 쉬운 책은요.

      http://www.amazon.com/Personal-Finance-Dummies-Eric-Tyson/dp/0470506938/ref=sr_1_2?s=books&ie=UTF8&qid=1313110557&sr=1-2

      아주 명료하고 쉽습니다. 아니면

      http://www.amazon.com/Total-Money-Makeover-Financial-Fitness/dp/159555078X/ref=sr_1_1?s=books&ie=UTF8&qid=1313110525&sr=1-1

      이 책은 재미있고 교훈적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사실 거의 다 나와있습니다.

      경제학 입문이라면 이런 책은 어떤지요.

      http://www.amazon.com/Basic-Economics-Common-Sense-Economy/dp/1458760510/ref=sr_1_27?s=books&ie=UTF8&qid=1313109989&sr=1-27

      스탠퍼드에 계신 흑인 아저씨인데 아주 책을 잘 씁니다. 경제학계의 말콤 글래드웰이라고나 할까요.

      거시경제학에 조금 집중한책은

      http://www.amazon.com/Study-Guide-Macroeconomics-Paul-Krugman/dp/1429217553/ref=sr_1_1?s=books&ie=UTF8&qid=1313110693&sr=1-1

      대학교양과목 교재의 느낌인데 노벨수상자의 책치고는 독자의 눈높이에 잘 맞춘 책입니다. 뉴욕타임즈 칼럼보다 더 쉽습니다.

    • AHN 2011.08.12 00:37

      헉, 모두 원서로^^
      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 명연 2011.08.13 21:01

    고수민씨의 글을 보고 제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이제 글쓰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기도 없는 블로그지만 인기위주로 글을 썼습니다.
    정치나 경제 이야기하면 인기가 좀 없더군요.
    그런데 이제 정치나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고수민씨 때문인것 같아요.
    저랑 보는 시각이 많이 비슷하군요.
    말세가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조심 조심 또 조심하고 살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미국이 나쁜 것은 주식이나 그런곳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그게 여건이 그렇더군요.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것을 보면서 속이 많이 쓰립니다.
    십년전부터 금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주위에서 말리기도 하고
    이거 세무청에서 나올까봐 못했더니
    무진장 올랐네요.

  • 길위 2011.08.17 12:38

    기존 경제질서의 붕괴라고 봐야죠.
    어차피 도박판처럼 잃는 넘이 있으면 따는 넘이 있는 것인데..
    큰 판이 벌어져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뿐입니다.
    이 와중에 변화를 빨리 읽고 흐름을 탄 넘들은 잭팟이 터지는 거고 찌질이들은 쪽박 차는 것이고..

    곧 세상에 종말이 올 것처럼 호들갑 떠는 넘들은 아직 하수이거나 남에게 개폼을 잡고 싶거나 이용해 쳐먹거나 하고자는 넘들일 뿐임.

  • Favicon of http://www.2012prophecys.com/2012-end-of-the-world.php BlogIcon 2012 end of the world 2011.08.17 14:10

    며칠전 보았던 '아! 불고기' 란 북한 포스터가 연상되는 '조중동문'발 '4대강 덕에 홍수피해가 줄었다' 라는 기사들 뿐입니다 ^^

  • Value 2011.08.17 18:48

    다 좋은데 로버트 기요사키를 인용한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기요사키는 책을 팔아 부자가 됐을 뿐 그 이전까지는 잇단 사업실패로 생활비마저 궁핍했던 사람입니다.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부자아빠의 진실게임' 책소개 일부입니다.

    재테크 관련 서적을 내는 사람들의 부류는 대체적으로 3가지로 나눈다. 1부류는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여 제시하는 경우이고(스티븐 코비 등), 2부류는 스스로 큰 성공을 이루고 그 비결을 알려주는 사람이며(지그 지글러, 존 리드 등) 3부류는 부자로 자칭하면서 돈 번 비결을 과장되게 설명하면서 강연이나 책 등을 팔아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가장 위험하다. 이 중에 로버트 기요사키는 바로 3유형에 속하는 사람이라며 그 증거를 조목조목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 Favicon of http://www.aonetools.co.uk BlogIcon Bosch 2011.08.21 12:28

    글 잘봤습니다. 이번 한국 및 세계증시

  • Favicon of http://blog.naver.com/sanai011 BlogIcon 동태적 경제학도 2011.08.25 03:00

    참 볼때마다 뉴욕의사님의 시대와 산업을 훑는 통찰력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세계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런 영웅으론 안철수박사님과 박경철의사님 같은 분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글구 보니 두분다 뉴욕의사님처럼 의학계 출신이군요. ㅎㅎㅎ

  • ussr 2011.08.26 00:37

    제겐 세계경제 붕괴라는 말이 영화 속 무법세상이 연상됩니다. 마치 질병이 휩쓸고 간 세상에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생존하듯, 만약 세계의 경제가 붕괴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소수의 사람들만 살아남을 듯 합니다. 이유는 말하기 어렵지만 영화를 본 탓에 그럴 것만 같습니다. 하하.
    그리고 실제 일어난다면 대부분의 개인이 손 쓸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고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 상상하기 싫을 겁니다.^^;
    세계 경제의 붕괴를 바라는 마음이 아닌 이런 시나리오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겠지요..

  • 미래예측 2011.08.26 03:29

    미국 주식시장은 제 생각엔 5년이상의 장기침체가 올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침체를 주식시장이 반영하지 못하고 돈만 많아지는 상황이라서요.. 여태 흥청만청 빛 내서 잘 살았으니 경제적고통을 당해야 공평하죠...
    근데 키요사키, 이사람 집에 식량창고 대단합니다.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도 아니고 식량이 풍족한 나라인데.. 하늘 무너질까봐 걱정하고 사는 사람같습니다. 1달정도의 비상식량이면 충분할 거라고 봅니다. 식량지키기 위한 총까지 준비하고 ㅋㅋ

  • Favicon of http://cybknight.com BlogIcon brad 2011.09.09 14:14

    전 고수민 님 글에 감탄하는 사람인데...

    이 글은 감탄은 하지만, 동의할수는 없는게...

    한자 속담에,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한다는 말이 있지요...?

    달라가 휴지 조각되면, 가장 손해보는게 미국이고...

    미국 안에서도, 갑부들임...

    물론, 몇천억씩 가지고 있는 버냉키, 오바마, 기타 월스트리트 갑부들...

    순식간에 돈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들이란 말이지요...

    미국에서 일을 하시니 잘 아시겟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은, 돈이 없어요...

    대부분, 집, 자동차, 기타 등등...

    1만불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 찾기가 정말 힘듦...

  • Favicon of http://cybknight.com BlogIcon brad 2011.09.09 14:18

    또 하나...이 로버트 키요사키는 좀 조심해야 하는게...

    사업 실패는 그렇다 쳐도, 책도 30년 전에, 발행해서 히트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제외하고는, 성공한 책이 없습니다...

    책도 죄다 실패...

    나는 참 하나 신기한게...

    왜 수즈 오만, 로버트 키요사키 처럼 돈이 없는 사람이, 돈관리로 돈을 버는지 모르겟음...

    내 재산이 얼마니까, 나한테 배워라...이런게 아니라..

    보통 사람도 왠만하면, 저 정도는 버는 상황에서, 돈에대한 강연을 하는게 미스테리임..

  • 이정수 2011.09.25 21:52

    미국의 3차 양적완화가 결국 실행되지 않았고 이제 OT만이 남았는데 이 후에 정세에 대한 분석 글 부탁드릴께요. 너무 어렵네요 OT의 효과라든지 개인이 대처할수 있는 자세라든지. 일단 달러 강세가 확실시되니 원자재투자는 필요없겠지요? 하지만 제로금리 유지라는게 참... 복잡하네요

  • 유사장 2011.10.24 09:54

    한사람임쓴 책한권때문에 은값이 상승 했다는건좀...당신은 억지쟁이 ㅎㅎ
    차라리 중국인들이 사들여서라고 하심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