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취업,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전에 읽은 신문기사에서 보니까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의 수가 외국인으로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3위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외국 유학생 순위 1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인데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신문지상에 외국의 명문 대학교 입학에 성공한 한국의 젊은이들의 성공담이 나오고 서점가에도 이들이 어떻게 공부 하고 어떻게 명문 대학 입학에 성공했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종종 나옵니다.
이렇게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나서 이들의 목표가 무엇일까요? 물론 한국에 돌아가서 취업을 함에 있어서 경쟁력을 키우고자 외국에 나오는 이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만 일부는 분명 외국에서 해외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취업을 걱정하기도 전에 졸업도 쉬운 일이 아니었는지 작년에 한국 교포 2세 학생의 논문으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미국 명문 대학 탈락생 통계를 조사한 결과 한국계 학생들이 중도 탈락률이 44%로 22%인 중국계의 무려 두 배의 숫자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는 그렇다고 치고 직장 관계는 어떨까요? 한국인의 국제 기구 진출을 보면 어떤 자료에서는 유엔본부 사무국 전문요원은 약 1만 5000명인데 이 중 한국인은 18명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이 갖는 언어적인 어려움을 원인으로 삼기가 쉬울 수도 있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가지는 일본의 경우 일본인은 약 160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어서 전체적인 추세에 관한 이야기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제가 최근 읽은 책에서 보니 뉴욕의 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중역에 따르면 미국의 명문 대학교에 그렇게 흔한 한국인이 이쪽 글로벌 기업 세계(한국에 진출한 기업의 한국지사가 아닌 외국 현지의 글로벌 기업)로 오면 입사에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더 나아가서 중역과 같은 위치에 오른 사람은 더더욱 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유수한 인재들이 도대체 왜 외국에 나가면 그렇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가 하는 원인을 찾는 것에 관해서는 수많은 언론과 단체에서 논의가 있어 왔으므로 해당 전문가들에게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도대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관해서 쓰여진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은 <한 권으로 끝내는 뉴욕 취업(2009, 21세기 북스)>입니다.
source ; reuters photo
위에 언급한 뉴욕의 글로벌 기업의 그 한국인 중역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정희’님입니다. 이 분은 세계 4대 회계/컨설팅 회사라는 Ernst & Young LLP에서 이사(Exp. Senior Manager)로 재직 중입니다. 저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 모건 체이스, 도쿄 미츠비시 은행 등과 다국적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기도 하고 한국과 관련한 업무로는 국민은행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2008년 서울대 MBA와 숭실대에서 특강을 하시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분의 이름을 이미 들어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분의 책을 읽고 제가 가장 감동을 느낀 부분은 책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더욱 인상을 받은 부분은 저도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것을 본적은 없지만 듣기는 엄청 많이 들었던 터라 저자는 저자와 같은 관리자의 입장에서라면 뉴욕의 글로벌 기업의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하면서 하루 하루 넘기기도 힘들었을 텐데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해서 책을 썼다는 사실 자체였습니다.
혹시라도 이 책이 더욱 폭 넓은 독자를 타깃으로 한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류의 에세이였다면 자신의 성공을 발판으로 책도 팔고 유명세도 얻을 목적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해외의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선배로서 가이드를 자처하고 쓴 실용서입니다. 당연히 해외 글로벌 기업에 꿈을 두고 있는 젊은이가 그 독자이기 때문에 독자층이 무척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사 혹은 의대생이라는 무척 좁은 독자층을 두고 이들을 돕고자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제가 블로그에 올린 자료와 글들은 이미 그 전에 쓴 것의 재활용이었기 때문에 제 자신의 희생이랄 만한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블로깅 자체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 블로그의 글의 주제를 넓히면서는 많은 시간 투자가 있었지만 이 역시 제 자신의 취미생활의 연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제 시간을 희생했다고 표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히 이 책의 저자인 ‘이정희’님은 자신의 시간을 꽤 ‘희생’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크게 일곱 부분을 나뉘어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의 정의와 조건에 대한 부분, 적성과 직업적 준비에 관한 부분, 취업을 위한 이력서 쓰기부터 인터뷰 옷차림까지 세세한 실전 전략, 글로벌 기업 입성 후의 자세에 관한 부분, 입사 후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문화적응에 대한 부분, 회사에서 승진을 위한 전략, 유학과 영어공부에 관한 조언 등이 그것입니다.
제가 제 책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를 쓰면서 영어를 직업으로 삼고 사는 ‘영어전문가’의 책과 달리 영어를 직업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살아가는 ‘생활인’의 관점에서 영어공부를 논하기를 원했던 것처럼 이 책도 글로벌 기업에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가 ‘취업 전문가’가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현직의 회사원의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무척이나 자세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솔직하고 냉정한 조언이 곳곳에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뉴욕 본사에는 50-60명의 한국계가 근무하고 있으나 매니저급 이상은 단 3명뿐이고 문제는 동양계 스스로가 이 벽을 뛰어 넘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시스템을 불공평한 미국의 시스템을 탓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자가 보는 문제점은 이들이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문화를 잘 안다는 커다란 착각을 없애지 않고 비즈니스 처세술을 익히려고 노력을 하지도 않는데 있는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저자가 경험한 신입 사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의 명문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자신감이 넘쳐서인지 일부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으로 동료나 상사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소한 잡무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피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일의 경계를 명확하게 긋고 책임으로 할당된 이상의 일은 조금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 조차도 몰랐던 점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국직장에서 이런 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에서 간접 경험한 미국은 이런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곳이었기 때문에 오해한 면도 있었습니다. 저도 역시 미국에 와서 병원의 경험을 통해 적어도 미국 병원에서 이런 사람들은 환영을 받지 못하고 또한 성공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제 근무지가 아무래도 약간은 특수한 환경이다 보니 감히 일반화해서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즉, 어차피 병원에서는 교수들이나 선배 의사들에 대한 제자나 후배 의사들의 존경과 복종이 유별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일반 직장도 그럴 것인지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니 아이비리그를 나온 잘 난 신입사원도 미국 뉴욕의 한복판에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할 때는 복사도 해야 하고, 직장 내 부서 사람들을 위해서 점심 주문도 맡아야 하고, 할 일이 있으면 늦게 까지 남아서 일하기도 해야 하고, 직장 상사가 남아서 일하고 있으면 자신이 의무는 아니더라도 도울 수 있어야 하고, 굳이 자기의 취미가 아니더라도 돋보이기 위해서 음악, 미술, 술(와인)에 조예가 있어야 하는 등 한국에서 본 직장의 풍경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더라도 불평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해내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직장인들 고생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자유분방해 보이는 미국도 결국 상류기업으로 올라갈수록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가 많이 느껴진다는데 대해 놀랐습니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이렇듯 이 책은 단지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는 전략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생존과 성장 전략에 관한 부분을 모두 담고 있다 보니 유능하고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기 위한 국내 기업의 회사원들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어서 아주 살아있는 재미난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이 책이 얼마나 생생한지 보여주는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이 책 소개를 마칩니다. 이 책에는 인터뷰 시 옷차림에 대한 조언이 이 책에 꽤 긴 부분을 할애되어 써 있는데 우리와 문화가 꽤 다른 부분이므로 이런 차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신입사원을 인터뷰하시는 입장에 있는 저자의 관점을 자신의 관점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조금이라도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명문 학교를 졸업한 후배가 있었다. 월 스트리트에 있는 회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는 것이다. 파워 슈트를 입을 것을 권하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베이지색 계열의 반짝이는 바지 정장을 입고 당당하고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 그녀를 본 면접관이 농담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어조로 “Are you going to a party?”라고 묻더라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그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 이유는 결단코 옷차림 때문이었음이 분명하다.
저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에의 진출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블로그도 열었습니다. 책에서 못 다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전 글로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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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정말 필요로 하던 책을 추천해주셨네요. ㅠ_ㅠ
항상 감사합니다.
아. 그렇습니까. 저도 이 책을 소개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
선생님의 소개글을 읽어 보니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오는군요.
기회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점점 늘어날테니, 독자층도 넓어지겠지요. ^^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소망입니다. ^^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저는 대만에서 미국회사에 취업을 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영어와 중국어로 일 하면서 한국과 다른 느낌도 꽤 많이 받고,,,
모국어가 아니라고 스스로 나는 여기까지야 하며 좌절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많은 것들을 배워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 많은 분들이 해외 취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저도 결코 좋은 스펙이 아니였거든요)
일단 한국에 가게 되면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인으로서 대만의 미국회사에서 근무하신다니 정말 국제적 인재이신가봐요. ^^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그만큼 고생이 많으시겠지요. 열심히 일하시고 일한만큼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블로그도 가끔 놀러와주시고요. ^^
책 아주 잘 읽었읍니다....자주는 못오고 가끔씩 들리는데 늘 좋은 글이 있어서 행복합니다..참으로 글을 잘 쓰시는 듯 해요...연습을 많이 하시나 봐요...책을 보면서도 문장의 세련됨에 놀랐읍니다..
저도 글 잘쓰고 싶네요...ㅋㅋ...잘 읽고 갑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
아침에 출근해서 제 블로그를 체크해보다가 방문 카운터가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제 블로그를 만든지 얼마 안되서 그저께에는 5명의 방문자 밖에 없었는데 어제 오늘 합쳐서 오백명이 넘게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습니다. 고수민 선생님의 인지도와 신용도를 다시 경험합니다.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제 책과 블로그에 관하여 포스팅도 해 주시고 또 저한테 자세한 블로깅 팁과 자문을 주시는 데에 매일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다시 감사 드립니다.
바쁘실텐데 댓글 감사드립니다. filldream님 블로그는 알려지면 알려질 수록 도움을 받을 사람이 많을 것이니 더 알려야지요. ^^ 이렇게 후학들을 위해 좋은 일 하시는 filldream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안그래도 책을 읽고서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찾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으시나봐요. 이렇게 언론의 주목이 없었던 책까지 읽으셨었다니.. ^^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미국에서 유학중인학생입니다 이제좀있으면 시니어가 되고 대학을 선택해야되는데
제꿈이 어렸을때부터 의사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데 유학생이 의사가 되기에 너무나 큰 벽이 가로막고 있네요 이대로 이꿈을 포기하고 새꿈을 찾아야 하나요? 아니면 이꿈이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학교에 진학담당 선생님과 카운셀러등과 상의하셔서 좋은 결론을 내실줄로 믿겠습니다만 성적이 충분히 되시면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미리 포기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만.. 유학생으로 드물지만 의대에 진학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
좋은글 감사 합니다. ^^;; 퇴근하고 책사러 가봐야 겠네요 ㅎ;;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가지로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
좋은 책 소개, 잘 읽고 갑니다^^
글로벌 취업.. 꿈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남들을 위해 지식을 전파하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아크몬드님과 이정희 선생님과 공통점이 있네요. ^^
사람사는게 깊이 들어가보면 결국 비슷하다는 것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더 정이 많다는 것도 좀 느끼겠네요..
헐리우드영화를 넘 많이 보아서 그래요 그건 환상도 착각도 아닌 무지입니다 쥔장님은 미국에 거주하시니 미국식을 잘 아시겠지만 여기 한국에서도 어느정도는 파악할수 있어요 굳이 노암촘스키 같은 부류의 주장만이 아닌 다른 길로도 나름 미국의 허상을 귀동냥하죠
제가 찾아다니던 그 책을 오늘 찾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읽기전이지만 영어실력조차 형편없는 상태라 글로벌인재가 된다는 것은 멀게만 느껴지네요 ㅠ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아니겠습니까?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만,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는 3달 전 쯤에 읽었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책에 지필된 내용대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지금은 꽤나 실력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까지 찾아서 오게 되었는데요. 가입을 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지만 책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가입을 못하고 있네요. 자격조회라는 것의 답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ㅜㅜ 책은 분명히 중3 겨울에 읽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보니, 고등학교에 온 저로서는 가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어쩌면 그것이 고수민님이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파려는 숨은 계획이 아니었는지? ㅋㅋ 농담입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고수민님이 저에게 답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영어일기는 쓰고 있는데, 제 영어표현은 너무너무 부족한 실정이라 매번 비슷한 문장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ㅜㅜ 그래서 영어교정 사이트를 저도 하고자 하는데, 역시 회원가입이 필요한 것이에요.
어서 빨리 가입을 하고 싶네요. 또 영어공부를 하며 전부터 의문을 갖던 것을 누군가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럼 고수민님 1,2,3 번 문항 답을 알려주세요. ^^
죄송하게도 자격조회 답을 이런 식으로 공개를 할수는 없는 일이고요. 카페의 취지가 자기 돈을 들여서까지 제 책을 사준 분들께 보답하는 것이거든요. 꼼수이긴한데 서점에 가서 책의 자격조회 답만 적어 오시면 어떨까요? 그것까지 제가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
아...좋은 글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 대학생입니다.
본문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만, 질문드릴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친구가 여기 고수민님 블로그에서 이번 한국에서 4월에 국회에서 통과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글을 보았다고 하는데 못 찾겠어서요.
과거에 미국이 의료보험 민영화를 하기 전에 현재 한국과 같은 전철을 밟았나요?
궁금합니다 ^^
미국은 의료제도 시작부터 민영화여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의료보험 회사는 뒤늦게 생겼지만 원래 의사들이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이어서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이 의료제도도 시장경제의 원리에 충실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제가 따로 글을 쓴 적은 없는데요. ^^;;
겨우 이정도가 이렇게 큰 관심을 끈다는 자체가 얼마나 북미대기업에 진출한 한국사람이 없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죠. 웃긴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한국인 두뇌가 최고" 이고 뉴스, 미디어에서는 한국학생들이 아이비 리그에 있다는 둥 하면서 헛소리가 대부분.
그리고 시니어 메니저는 절대 "이사"가 아니죠. 부장 정도. 간부급은 절대 아님. 북미 명문대 졸업했고 얼마나 한국애들이 (저를 포함) 이 명문대에서 죽싸발을 쑤는지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름. 50명 지원에 15명 겨우 입학에 2명 졸업 (저 포함). 그중 50 - 60%는 졸업도 못하고 한국귀국. 겨우 졸업해도 저 위 이정희 라는 분이나 저 같은 사람은 하늘의 별따기 정도.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이걸로 책 출간하고 자랑할 정도는 아닌듯. 왜냐? 다른 중국계, 인도계 애들은 시니어 매니져급들이 넘치거든. 그래도 걔네들은 자기가 결코 한국의 "이사" 간부 수준이라고 "착각"은 안함.
한마디로 이 책은 자기자랑 수준에서 못벗어난다고 보면 될듯. 한국의 대기업 부장이 "취업하는법" 이라는 책을 썼다면 그게 개그 수준이지 뭔가.
책 출간한 걸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럽다는 반증인가요?
한국의 대기업 부장이 "취업하는 법"이라는 책을 썼다고 해서 그게 개그 수준이라는 근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충분한 것이죠.
북미대기업에 진출한 한국 사람이 적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비아냥만으로 그치지 마시고, 북미대기업 진출을 준비하는 후학들에게 도움이되는 정보라도 제공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
비밀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블로그 글들을 오늘 발견했는데 순식간에 10개를 연달아 읽었습니다. 제 이름은 남자 같지만 사실 30대 초반의 한국인 여자이고요, 최근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미국 본사로 transfer 해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데, 선생님 글을 보면서 공감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공감간 것은 이곳의 리더들이 한국 리더들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것, 비록 근무 시간은 찗지만 일이 한국보다 훨씬 바쁘게 돌아간다는 것, 문화적으로는 의외로 한국 직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도 선생님과 같이 앞으로 이 곳 직장생활에 관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생각도 많습니다. 선생님과 여러가지 생각을 주고 받아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저도 지금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DMV를 왔다갔다하는데, 직원들의 무지함과 실수로 황당한 일들을 겪고 있어 너무 괴롭습니다. 이 또한 너무 공감가네요. ^____^
하하하. 외국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직장에서 많은 인정을 받으시는 귀한 인재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종종 소식 주시고요.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SMC에서 GS 보드를 따고 현재는 Multinational pharmaceutical company에서 medical advisor 로 일하고 있습니다. 첨에 진로를 생각할 때 USMLE 따고 미국에서 내과를 다시 전공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 때 선생님 블로그 들락거리다가 거의 일년만에 들렀습니다.
여전히 좋은 글들 많지만, 특히 이 글이 무척 공감되네요~~
책은 읽지 못했지만 소개해주셧듯이, 저도 미국/독일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건데, 아 미국도 마찬가지구나~!!! 아니, 더 철저하구나~ 하는 것들이 참 많아요..하긴, 우리나라의 모든 제도들이 미국/일본을 따라한 거니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싶구요...
특히 본사 헤드쿼터에서 전세계 직원들에게 뿌리는 메세지나 교육 자료 같은 경우 특정 국가나 직급 등을 대상으로 쓴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공감되고 아...세계 어디나 똑같구나 하고 많이 느껴요.
그런데요 선생님, 참 다행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것이, 요즘 불과 한 2년 사이에 한국인 선생님들이 지사 (본사까지느 아직입니다...)로 승진해서 R&D 요직에 많이들 진출하셨어요~ 참 자랑스럽지요...중국/인도는 워낙 이미 오래 전부터 서양에 진출을 많이 했었으니까....그들보단 늦은 감이 있지만 서서히 한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듯해서 자랑스럽습니다~!!
또 들러서 좋은 자극 받고 가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