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도 억울한 것이 미국의 경우는 땅콩을 사면 병에 붙은 라벨에 어린아이에게 땅콩을 먹이지 말라고 땅콩 회사가 스스로 써 놓을 정도로 땅콩의 질식에 대한 위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있는데 한국과 같이 땅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까 저로서는 상식이되 일부 분들께는 괜히 위험을 과장해서 이슈를 만드는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난데없이 보험이야기를 하려다가 땅콩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실에 위배되는 이야기를 하려면 상당히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게 꽤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욕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정황을 말씀 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명 보험, 특히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은 매우 인기있는 상품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모르겠으나 한국에 있을 때는 생명 보험 하나쯤 없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주변에서 끊임없이 종신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미국 생활하는 동안 의외로 보험에 들어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주변에 그러한 이유로 보험을 든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생명 보험사의 천국, 한국
토종 생명보험사들도 많고, 외국계 보험사들도 다들 들어와서 성업 중인 것을 보면 결국은 한국인들 보험에 돈을 꽤 많이 쓰긴 쓰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미국은 각종 보험의 발상지인 관계로 일반인들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무수히 많은 보험 상품이 있고, 다른 보험 가입의 유혹은 각지에 끊이지 않습니다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에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한국인들이 여기에 쓰는 돈은 미국인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나라에서 생명보험이 이렇게 성업 중인지 자세한 자료는 본적이 없으나 아무래도 부실한 사회 안전망 때문에 은퇴나 사후의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스스로 준비하려는 마음 때문에 이런 보험들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제 이야기가 생명 보험 판매가 직업이신 분들은 제 이야기가 아주 불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독자들이 상식으로 판단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일단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왜 생명보험이 필요한가 입니다. 대답은 쉽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부실한 사회 안전망 때문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는 가장이 세상을 떠난 경우 남은 가족들의 경제적 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생명보험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어지간히 먹고 살기가 어렵지 않은 이상 생명보험 하나쯤 들어 놓는 것을 절대로 반대하지 않습니다. 좀 과하게 표현하면 모든 가정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보험의 기본 기능은 위험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 가정에 동의하셔야 제 글을 읽기가 덜 불편하실 것입니다.
생명보험은 필수, 그러나
그런데 위에서 제가 모든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가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모든 가족 이름으로 하나씩 생명보험 드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묻습니다. 보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만약에 닥쳐올 위기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위험에 대비라는 것은 곧 재정적인 위험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집에 돈을 벌어주는 사람(대개 가장의 몫이지요)이 없을 경우 가족들이 겪을 경제적 곤란에 대비해서 생명보험을 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어린 자녀들 이름으로 생명 보험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자녀가 사망한 경우 돈으로 보상을 받아서 위로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목적이라면 보험은 지나치게 잔인한 것입니다. 더욱이 부양할 가족도 없는 독신자가 생명보험에 돈을 쓰는 것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부모님들을 홀로 부양하고 있다면 부모님들의 여명과 생활비를 계산해서 저렴한 생명보험을 드는 것은 가능하겠습니다).
그래서 수입이 있는 가장의 이름으로 (물론 맞벌이 부부라면 둘 중 한 사람이 사망한 경우 가족의 수입이 대폭 줄게 되고 가족의 정상적인 경제 생활이 유지되기 힘들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 두 사람 다 생명 보험 액수를 배분해서 나누어 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험을 드는 것이 맞습니다. 수입이 없는 배우자 몫으로는 생명 보험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을 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사 노동도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성인권을 옹호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고 당장 집에 엄마가 없다면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 아빠는 아이들을 돌보고 가사를 돌볼 사람을 고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로한 부모님께 무한정 맡길 생각이 아니라면요). 그렇다면 배우자 사망 시 재정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 가족에 가장과 배우자에 보장액 기준 8대 2 정도로 각각 생명보험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나 비용효과적으로는 실질적 가정 수입을 담당하는 가장만 보험을 가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다른 가족의 사망에 대한 위로금 조로 그래도 생명보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만 생명보험의 본질은 위험에 대한 대비이지 위로금의 장만이 아니라는 원칙만 다시 확인 드리겠습니다.
종신보험의 함정
위에 첫번째로 언급한 생명보험이 모든 가족이 필요하다는 원칙에 다음한 두 번째 중요한 점은 종신보험 (혹은 연금보험)은 좋지 못한 투자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경악할 분이 많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명 보험은 종신보험이 아닌 정기보험이 좋다고 봅니다. 여기서 보험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면 종신 보험은 보험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망하면 보험금이 무조건 나오는 것입니다. 정기 보험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예를 들면 15년 보장, 20년 보장 이런 식으로) 보장 기간이 끝나면 보험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종신보험은 정기보험에는 없는 원금보장에다 원금을 뛰어넘는 복리 이자까지 지급되는 보험도 있습니다.
즉, 낸 돈이 고스란히 엄청난 이자까지 더해져서 돌아올 수도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정기 보험은 원칙적으로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원금이나 이자 보장은 없고 그냥 보험에 의해 일정기간만 보호되다가 보호는 시간이 지나면 소멸됩니다. 즉, 평생 보장이 아니고 정해진 기간만 보장이 됩니다. 이렇게 적고 보면 종신 보험은 좋은 보험, 정기 보험은 나쁜 보험인 것 같고 종신 보험의 장점을 죽 늘어놓고 들지 말라고 하니 제가 정신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는 종신 보험은 비싸고, 정기 보험은 싸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의 생명보험 상황을 잘 모르므로 미국의 경우로 계산해보면 10억의 보장을 받는다고 생각할 때 정기 보험 (건강한 40세 남자, 20년 보장)은 4만원에서 6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종신 보험은 30만원에서 50만원은 내야 합니다. 즉, 순수한 보장만 받는 것이냐 아니면 나중에 돈을 돌려 받느냐에 따라서 거의 8배의 보험료 차이가 납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차피 돈을 돌려받는데 보험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말이죠.
당신의 재산을 빼앗아가는 인플레이션
재테크를 공부한 사람과 재테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서 벌어집니다. 재테크를 공부한 사람은 재테크의 최대의 관심사 두 가지가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첫번째는 금리이고 두번째는 인플레이션입니다. 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조금 했으므로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하자면 인플레이션은 여러분의 자산을 갉아먹는 아주 지독한 좀벌레입니다. 다만 우리들이 돈을 빼앗기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죠. 돈이라는 것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돈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돈으로 무엇인가 맛있는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가치가 있는 것은 돈이 겨울에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따뜻한 코트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의 가치는 곧 구매력입니다. 10만원의 구매력은 1만원의 10배의 구매력이 있고, 100만원은 100배의 구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물가를 올리면서 돈의 가치 (구매력)을 빼앗아갑니다. 그것도 복리로 가치가 소멸됩니다. 만약 1억의 현찰을 장롱에 넣어놓고 30년 후에 꺼내면 (연간 4% 인플레이션의 경우) 그 돈의 구매력은 3천만원으로 졸아듭니다. 즉, 현찰은 장롱 속에 있었으되 인플레이션으로 7천만원을 도둑맞은 것입니다. 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회피하고자 모든 사람들은 재테크를 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즉, 돈이 계속 불어나야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만약 생활 설계사가 종신보험을 들게 하면서 한 달에 약 30만원씩 부어서 30년 동안 내면 보험 원금은 1억 남짓하지만 1억의 이자가 더해져서 2억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보험의 저축적인 가치를 강조해서 이야기를 해준다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30년 후 2억의 가치는 지금 1억의 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게 진정 1억 내고 2억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차라리 복리 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휠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래도 생명보험은 복리 예금과는 달리 ‘보장’이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고 말이죠. 맞습니다. 그래서 정기 보험이 필요합니다. 종신보험으로 40만원씩 넣을 돈이 있으면 그 중 5만원은 정기 보험을 들어서 보장을 만들어 놓고, 나머지로 예금이든, 채권이든, 뮤추얼 펀드든, 부동산이든, 자기 사업에 투자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원칙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무수한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정기 보험의 보험 기간이 끝나고 나면 보장이 없어지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나이가 먹고 병이 많아지면 들고 싶어도 다시 정기 보험을 새로 들지도 못하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여기서 논하는 생명보험이란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가족의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으니 이 부분을 상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은퇴하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가장이 사망했다고 해도 보험금이 딱히 보호해줄 가족이 있느냐는 말이죠.
일단 장성한 자녀들은 출가하거나 스스로 돈을 벌고 있으므로 상관이 없을 것이고 (그래도 보험금이라는 돈이 생기는 것을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왜 재테크를 비싼 보험사를 통해서 하느냐는 것입니다), 배우자도 제가 위에서 말한 대로 정기보험 + 복리 예금 등의 재테크를 해서 상당한 재산을 모은 상태라면 보험금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요즘 같이 금리가 낮은 시대는 복리 예금이 재테크가 될 수 있다는 말도 꺼내기가 무색합니다만 지난 20년 간의 통계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수히 반복하지만 생명보험의 목적은 왕성한 경제 활동을 하는 가장의 유고 시에 가족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가족의 사망에 대해 돈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고요.
간혹 생명보험은 10년이 넘으면 차익에 대해 비과세라는 사실을 생활 설계사들이 강조하는데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결국 비과세로 가입자가 더 이익을 보는 만큼 생명보험 회사도 다른 부분에서 챙겨가는 것이 많습니다. 만약 생명보험이 일부 언론이나 사설 보험회사가 말하는 것처럼 환상적인 재테크 상품이라면 생명보험사는 다 망했어야 하지요. 가입자가 돈을 다 가져가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고 이 이익은 가입자의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종신보험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중도 해지 시 일찍 해지할수록 원금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이 장점이라 종신보험을 들었다가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해지를 하려고 하니 이젠 원금을 다 못 주겠다고 하는 것 많이 들어서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순한 양처럼 그냥 받아들입니다. 누가 자신의 지갑에서 1천원만 가져가도 흥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런 것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체념합니다.
듣자 하니 미국의 경우, 가입자가 종신보험을 하나 들면 생활 설계사가 가져가는 돈이 거의 일 년치 보험료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국도 그러하다면 생활설계사들이 무조건 종신보험을 팔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누가 돈도 안 되는 정기 보험을 팔겠습니까. 고객이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전까지는 정기 보험은 말도 꺼내지 않을 확률인 높습니다. 어쨌거나 종신 보험을 들고 몇 년도 안되어 해지를 하면 받는 돈이 반토막도 안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미 먹을 사람은 다 먹고 없어진 돈이니까요. 서울에서 가장 높은 63빌딩도, 지방 소도시에서 가장 높고 번듯한 건물도 다 보험회사 건물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과 투자로 재테크를
보통 사람은 대부분 1억이든 2억이든 한번도 보지도 못한 액수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한달 20만원짜리 종신보험이 사망 시 2억이 지급되고 보험보장과 더불어서 저축성도 있어서 20년 후에 무려 1억 원 정도 보험금을 탈 수 있다고 해준다고 하면 눈이 번쩍 뜨일 것입니다. 한 달에 겨우(?) 20만원 정도만 내고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20만원과 2억이라는 돈이 대비되면서 20만원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착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20년간 보험료를 내도 원금은 겨우 5천만 원 남짓 내게 되는데 무려 1억이라니… 다시 말씀 드리지만 2억의 보장은 1만 원짜리 정기 보험으로 하시고 나머지 19만원은 차곡차곡 복리 예금으로라도 모으는 것이 보험회사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투자하는 비결입니다. 19만원을 평균 5% 복리로 20년 간 투자하면 약 8천 5백만 원이 생기고 10%로 투자하면 1억 6천만 원이 생깁니다.(미래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조금 더 늘려보면 15%로 투자하면 약 3억 원이 생깁니다.)
정기 보험과 투자를 병행하면 보장은 보장대로 받고 목돈은 목돈대로 쥐게 되지만 종신보험으로 보험회사에 투자(?)하면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 등 투자수단의 활황에 관계없이 돈이 묶이게 되면서 보험회사에서 자신들의 비용과 이익을 빼고도 가장 보수적으로 책정한 낮은 금리에 기준해서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아픔이 생깁니다 (자꾸 복리 예금 이야기를 해서 죄송한데 그냥 대표적인 투자 수단의 하나를 예를 든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체적인 투자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합니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생명보험의 허실을 파악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상 변액 (연금) 보험, 연금 보험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종신 보험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험은 보험이지 재테크가 아닙니다. 재테크는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남의 손에 맡겨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나에게 돌아오는 파이는 당연히 작아집니다.
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
저는 언론에서 생명보험이 재테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언론에서 빚내서 부동산 사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로 봅니다. 일부 언론에서 소비자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가 연구하는 탐사보도는 뒷전이고 건설산업연구원 같은 건설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설 연구소의 발표를 받아 적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냥 보험회사에서 하는 이야기를 받아 적는 것 말이죠. 자신의 이익이 직접 결부되는 생활설계사나 보험을 파는 재정설계사, 재정상담사, 재무설계사, 은퇴설계사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직함이 무엇이든 본질은 보험 상품을 파는 것이라면 이렇게 상담자 자신의 이익이 결부되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하는 이야기의 무게 중심이 자신 쪽으로 조금은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한 집 당 하나씩 주된 소득을 버는 사람 앞으로 생명 보험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대신 종신보험 말고 정기 보험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는 돈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자신의 투자는 중간에 해지해도 원금의 반만 돌려받는 손해가 없고, 때에 따라서 고이자나 투자 종목 활황의 혜택을 볼 수도 있으며, 보험회사에 투자의 대가로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에는 과연 은퇴 준비와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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