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언젠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열이 펄펄 나고 먹지도 못하고 머리도 아파서 하루 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철학은 되도록 병원도 멀리하고 약도 안 먹는 것이었는데 어린 저로서도 약은 왠지 많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졌고 집에서 그냥 방에 누워 쉬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열도 많이 나고 몸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가 거기에 가면 감기가 잘 떨어진다는 유명한 동네 의원에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잠깐 진찰을 하시고 그냥 감기이지 폐렴은 무서운 병은 아닌 것 같다고 안심시켜 주시고 주사를 두 방(엉덩이 주사와 혈관주사) 주시고 3일분 약을 타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온지 30분도 안되어 기분이 훨씬 나아지고 열도 내리고 두통도 가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신기한 이런 경험에 주사는 아프지만 좋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의사가 되고 난 후 친구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감기 빨리 떨어지려면 어떻게 하냐고 말이죠. 제 대답은 대개 감기 떨어지는 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무슨 의사가 이러냐며 자신들의 비법을 오히려 알려줍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먹으라는 것부터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일반인들은 오히려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의과대학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법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일반과로 개원하게 되면 환자의 50% 이상이 감기인데도 말이죠. 이것은 의학교육에 중대한 오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감기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기원한 현대의학의 특성상 의사의 진짜 역할은 그냥 두어도 저절로 나을 감기를 치료하는 것 보다는 감기를 닮았으나 좀 더 중대한 병인 폐렴, 폐결핵, 독감, 천식, 축농증 등을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보면 감기로 병원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교포사회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평균적인 미국인은 감기에 걸리면 그냥 집에서 쉬고 필요에 따라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 기침약 등을 사서 복용합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상 병의원에 한번 가려면 짧게는 며칠에서 한두 달 이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므로 감기 같은 질환은 병원에 가기 전에 다 낫게 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요.
좀 옆길로 샌 감이 있지만 미국의 한국의사들끼리 한국인과 미국인을 비교하여 평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한국의 엘리트층보다 미국의 엘리트층이 훨씬 똑똑하고 창의적이다. 그런데 평균적인 일반인은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훨씬 똑똑하다. 미국에 와서 보면 -그냥 관광으로 지나가면서 보는 것 말고, 직업을 가지고 미국사람과 부대끼면서 살아보면- 이 말이 정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정말 효율적으로 일도 잘하고 똑똑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의료에 대해서는 너무도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저 같은 의사들의 책임이 막중합니다만 일단 학교에서 기본적인 인체와 건강의 원리들을 너무 안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적으로 한국인에 비해 좀 떨어져 보이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그들은 감기에는 치료약이 따로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인들의 감기에 대한 인식은 치료약이 있다고 믿는 정도가 아니고 어디를 가면 약을 잘 써서 감기가 잘 떨어진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아마 제 글을 읽으면서도 그럴 리가 있는가 우리 동네에 감기가 잘 떨어지게 해주는 의원이 분명 있는데 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치료제(항바이러스제)는 개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바이러스라도 독감, 대상포진, 에이즈 등 중한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치료할 수가 없다는 게 정답입니다. 다만 약을 안 먹어도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는 게 위안이 되지요. 따라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으면 감기가 나아진다는 것은 결국 증상이 나아진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열,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몸살, 그리고 두통 등 흔한 감기의 증상은 현재 개발되어 있는 많은 약의 다양한 조합으로 호전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인이 그러하듯 자신이 알아서 광고를 보고 혹은 경험으로 자신의 스스로 약을 골라서 사는 것 보다는 한국인이 하듯이 병의원에 가서 진찰받고 약을 투약 받는 것이 아무래도 처방이 정확하고 효과가 신속할 수는 있을 겁니다.
혹시 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약도 주사도 없고 그냥 약국에서 해열제 사먹고 집에서 푹 쉬라고 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아마 그 병원은 문 닫아야 될 겁니다. 그런데 그게 미국의 의사들이 감기를 대하는 스타일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의료체계에 장단점이 각각 있으므로 이런 미국의사의 태도를 비난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사실 의사인 제 자신이 환자인 경우라면 제 의사가 이런 미국의사 식으로 해주기보다는 한국의사처럼 약도 주고 주사도 주는 것을 원합니다.
문제는 빨리 떨어지게 해달라고 의사들에게 요구하거나 그런 병의원을 골라서 다니는 것에 있습니다. 평균적인 의사들은 환자로부터 감기 빨리 떨어지게 약을 써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 강한 약을 써서 빨리 증상이 호전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그다지 마음 편해 하지는 않습니다. 강한 약이라고 꼭 무슨 부작용이 특별히 더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조금 빨리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 그 약을 하나 더함으로써 어떤 조그만 위험이라도 무릅쓰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특히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성인은 몰라도 소아나 노약자의 경우는 정말 감기 빨리 떨어지게 해 달라는 요구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가벼운 병이라도 치료제가 없으니까 그냥 참으라는 이야기는 반가운 이야기가 아닌데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을 위한 보너스로 두 가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감기를 안 걸리는 방법입니다. 특히 소아들에게 좋은 방법인데 그건 바로 손을 자주 씻게 하는 겁니다. 앞에 소개드렸듯이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옮는 병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누군가에서 옮아 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몸에 들어가는 경로는 일부 의사들조차도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보다는 손에 묻어서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주면 일단 묻은 바이러스가 씻겨 내려가겠죠. 횟수는 매끼 식사 전과 어떤 음식이든 먹기 전, 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온 경우 매번 씻기를 권장합니다. 무슨 연구결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방법을 실천한 엄마들 말로는 감기 걸리는 횟수가 절반이하로 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비결은 일단 감기에 걸린 경우 감기 초기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북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집안의 난로에 올려져 있는 주전자로 가서 따뜻한 수증기를 코에 들이마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어떤 의사가 실험을 해보니 감기 초기에 콧속(비강)에 바이러스가 엄청나게 많은데 뜨거운 김을 쐬고 나니까 이 온도로 인해서 바이러스 수가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의학적 견지에서 바이러스가 줄었다는 것 자체가 감기가 빨리 낫는 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이는 좀 더 복잡한 추론과 연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각국에 있는 이와 비슷한 풍습에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주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치킨수프(chicken soup)를 먹으며 한국에서는 뜨거운 국밥을 먹거나 사우나를 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상당히 코 안을 덥히는 방법이죠. 제 생각인데 감기에 걸리면 뜨거운 녹차를 자주 마시면 어떨까 합니다. 코로 향을 맡으면서 말이죠. 비타민도 풍부하고 위장에도 좋은 것이 증명이 되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정리해 볼까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습니다.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녹차를 마십니다. 증상에 심해지면 병원에 가되 의사 선생님께 이렇게 부탁합니다.
“감기 빨리 떨어지는 약은 필요 없어요. 그냥 천천히 잘 낫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죠.
제가 의사가 되고 난 후 친구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감기 빨리 떨어지려면 어떻게 하냐고 말이죠. 제 대답은 대개 감기 떨어지는 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무슨 의사가 이러냐며 자신들의 비법을 오히려 알려줍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먹으라는 것부터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일반인들은 오히려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의과대학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법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일반과로 개원하게 되면 환자의 50% 이상이 감기인데도 말이죠. 이것은 의학교육에 중대한 오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감기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기원한 현대의학의 특성상 의사의 진짜 역할은 그냥 두어도 저절로 나을 감기를 치료하는 것 보다는 감기를 닮았으나 좀 더 중대한 병인 폐렴, 폐결핵, 독감, 천식, 축농증 등을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보면 감기로 병원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교포사회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평균적인 미국인은 감기에 걸리면 그냥 집에서 쉬고 필요에 따라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 기침약 등을 사서 복용합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상 병의원에 한번 가려면 짧게는 며칠에서 한두 달 이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므로 감기 같은 질환은 병원에 가기 전에 다 낫게 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요.
좀 옆길로 샌 감이 있지만 미국의 한국의사들끼리 한국인과 미국인을 비교하여 평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한국의 엘리트층보다 미국의 엘리트층이 훨씬 똑똑하고 창의적이다. 그런데 평균적인 일반인은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훨씬 똑똑하다. 미국에 와서 보면 -그냥 관광으로 지나가면서 보는 것 말고, 직업을 가지고 미국사람과 부대끼면서 살아보면- 이 말이 정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정말 효율적으로 일도 잘하고 똑똑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의료에 대해서는 너무도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저 같은 의사들의 책임이 막중합니다만 일단 학교에서 기본적인 인체와 건강의 원리들을 너무 안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적으로 한국인에 비해 좀 떨어져 보이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그들은 감기에는 치료약이 따로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인들의 감기에 대한 인식은 치료약이 있다고 믿는 정도가 아니고 어디를 가면 약을 잘 써서 감기가 잘 떨어진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아마 제 글을 읽으면서도 그럴 리가 있는가 우리 동네에 감기가 잘 떨어지게 해주는 의원이 분명 있는데 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치료제(항바이러스제)는 개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바이러스라도 독감, 대상포진, 에이즈 등 중한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치료할 수가 없다는 게 정답입니다. 다만 약을 안 먹어도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는 게 위안이 되지요. 따라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으면 감기가 나아진다는 것은 결국 증상이 나아진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열,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몸살, 그리고 두통 등 흔한 감기의 증상은 현재 개발되어 있는 많은 약의 다양한 조합으로 호전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인이 그러하듯 자신이 알아서 광고를 보고 혹은 경험으로 자신의 스스로 약을 골라서 사는 것 보다는 한국인이 하듯이 병의원에 가서 진찰받고 약을 투약 받는 것이 아무래도 처방이 정확하고 효과가 신속할 수는 있을 겁니다.
혹시 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약도 주사도 없고 그냥 약국에서 해열제 사먹고 집에서 푹 쉬라고 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아마 그 병원은 문 닫아야 될 겁니다. 그런데 그게 미국의 의사들이 감기를 대하는 스타일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의료체계에 장단점이 각각 있으므로 이런 미국의사의 태도를 비난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사실 의사인 제 자신이 환자인 경우라면 제 의사가 이런 미국의사 식으로 해주기보다는 한국의사처럼 약도 주고 주사도 주는 것을 원합니다.
문제는 빨리 떨어지게 해달라고 의사들에게 요구하거나 그런 병의원을 골라서 다니는 것에 있습니다. 평균적인 의사들은 환자로부터 감기 빨리 떨어지게 약을 써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 강한 약을 써서 빨리 증상이 호전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그다지 마음 편해 하지는 않습니다. 강한 약이라고 꼭 무슨 부작용이 특별히 더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조금 빨리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 그 약을 하나 더함으로써 어떤 조그만 위험이라도 무릅쓰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특히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성인은 몰라도 소아나 노약자의 경우는 정말 감기 빨리 떨어지게 해 달라는 요구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가벼운 병이라도 치료제가 없으니까 그냥 참으라는 이야기는 반가운 이야기가 아닌데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을 위한 보너스로 두 가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감기를 안 걸리는 방법입니다. 특히 소아들에게 좋은 방법인데 그건 바로 손을 자주 씻게 하는 겁니다. 앞에 소개드렸듯이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옮는 병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누군가에서 옮아 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몸에 들어가는 경로는 일부 의사들조차도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보다는 손에 묻어서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주면 일단 묻은 바이러스가 씻겨 내려가겠죠. 횟수는 매끼 식사 전과 어떤 음식이든 먹기 전, 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온 경우 매번 씻기를 권장합니다. 무슨 연구결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방법을 실천한 엄마들 말로는 감기 걸리는 횟수가 절반이하로 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비결은 일단 감기에 걸린 경우 감기 초기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북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집안의 난로에 올려져 있는 주전자로 가서 따뜻한 수증기를 코에 들이마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어떤 의사가 실험을 해보니 감기 초기에 콧속(비강)에 바이러스가 엄청나게 많은데 뜨거운 김을 쐬고 나니까 이 온도로 인해서 바이러스 수가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의학적 견지에서 바이러스가 줄었다는 것 자체가 감기가 빨리 낫는 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이는 좀 더 복잡한 추론과 연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각국에 있는 이와 비슷한 풍습에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주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치킨수프(chicken soup)를 먹으며 한국에서는 뜨거운 국밥을 먹거나 사우나를 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상당히 코 안을 덥히는 방법이죠. 제 생각인데 감기에 걸리면 뜨거운 녹차를 자주 마시면 어떨까 합니다. 코로 향을 맡으면서 말이죠. 비타민도 풍부하고 위장에도 좋은 것이 증명이 되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정리해 볼까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습니다.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녹차를 마십니다. 증상에 심해지면 병원에 가되 의사 선생님께 이렇게 부탁합니다.
“감기 빨리 떨어지는 약은 필요 없어요. 그냥 천천히 잘 낫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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